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최태원 SK 회장이 7일 SK텔레콤 유심 정보 해킹 사고 20여일만에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최 회장은 이날 SKT타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통과 대응이 미흡했던 점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뼈아프게 반성한다"며 전 그룹사의 보안체계를 전반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외부 전문가가 참석하는 정보보호혁신위원회를 구성해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고객 위약금 면제에 대해선 "나의 생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형평성·법적 문제를 같이 검토하기 위해 SK텔레콤 이사회가 계속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최 회장의 발언 전문.
최근 SKT 사이버 침해 사고로 고객들과 국민들께 불편을 초래했다. SK그룹을 대표해서 사과드린다. 또 바쁜 일정 속에서 매장까지 찾아와 오래 기다리셨거나 해외 출국 앞두고 촉박한 일정으로 마음을 졸이신 많은 고객들의 불편이 컸다. 지금도 많은 분들이 피해가 없을지 걱정을 하고 계신다고 생각한다. 이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
특히 사고 이후 일련의 소통과 대응이 미흡했던 점에 대해서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고객 입장에서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고, 저를 비롯해 경영진 모두가 뼈아프게 반성한다. 고객뿐 아니라 언론이나 국회, 정부기관 등 많은 곳에서의 질책이 마땅한 것이라 생각하고 이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일단 정부 조사 적극 협력해서 사고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규명하는데 주력하겠다. 그래서 고객 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게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 또한 저희를 믿고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해준 2400만 고객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유심 교체 원하는 분들도 더 빠른 교체를 받으실 수 있게 지원하겠다.
이와 별도로 SK 전 그룹사를 대상 보안 체계를 전반적으로 검토하려고 한다.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정보보호혁신위원회를 구성해서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시각에서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 아울러 이번 사태 수습을 위해 일선에서 애쓰는 T월드와 고객센터, 정부 및 공항 관계자, 회사 구성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다.
고객 신뢰는 SK그룹이 존재하는 이유였다. 앞으로도 존재하는 이유가 될 것이다. SK그룹은 이번 사태 계기로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근본적인 질문을 저희에게 던지고 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본질이 무엇인지 돌이켜 생각하고, 고객 신뢰를 얻도록 다시 한 번 노력하도록 하겠다. 다시 한 번 불편을 겪으신 모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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