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측, ‘윤석열 출마 권유설’ 선 긋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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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46회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왼쪽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   /뉴시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46회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왼쪽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 /뉴시스

시사위크=손지연 기자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 캠프 측 인사가 7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출마를 권유했다는 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탄핵 이후에 통화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덕수 예비후보가 윤석열 정부에서 국무총리직을 역임해 12‧3 비상계엄과 탄핵의 책임론에서도 자유롭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윤 전 대통령과 ‘거리 두기’에 방점을 둔 발언으로 보인다.

이정현 한덕수 캠프 대변인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결론부터 말하자면 진짜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이 전날(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코너 ‘정꿀쇼’에서 “지난 5월 1일인가 그날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한 예비후보가 전화했다”며 “김 전 위원장이 ‘당신은 왜 (대선에) 나왔어’라고 물어봤다고 한다. 그랬더니 한 예비후보가 ‘윤통(윤석열 전 대통령)이 나가라고 해서 나왔다’고 얘기했다고 김 전 위원장이 주변에 얘기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장 소장은 “김 전 위원장을 직접 만난 분에게 바로 얘기를 들었다”며 “단일화 과정에서 그분( 윤 전 대통령)이 개입하려고 하지 않을까”라며 “국민의힘 지도부도 그분을 찾아가서 김문수든 한덕수든 정리 좀 해달라고 요청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덕수 캠프 측에서는 전날 장 소장과 CBS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준비하겠다며 사실이 아님을 강조했다. 이 대변인도 “제가 깜짝 놀라서 김종인 박사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무슨 소리야, 난 그런 통화 한 적이 없고 그런 말을 한 적이 전혀 없다’ 그랬다”며 “혹시 몰라 한 후보에게 확인했는데 ‘절대 사실도 아니고, 또 그런 통화도 한 적도 없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과 출마를 상의한 적이 없냐는 물음에 “상의한 것뿐만 아니라 그 이후로 통화도 안 하셨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또 ‘탄핵 이후로 통화도 안 했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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