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ML에 11년 있었는데 KBO NO.3…양현종·김광현 못 따라잡는다? 그에겐 7년이란 시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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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류현진./한화 이글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메이저리그에 무려 11년간 있었는데…

류현진(38, 한화 이글스)의 올 시즌 승수시계가 꽤 잘 돌아간다. 6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서 5이닝 4피안타 6탈삼진 4사사구 1실점으로 시즌 4승(1패)을 챙겼다. 사실 컨디션이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사사구가 적지 않았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한화 이글스

그러나 어쨌든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는 경기운영능력이 역시 발군이었다. 산전수전에 공중전까지 겪은 베테랑이다. 컨디션이 안 좋아도 팀에 이바지하는 방법을 안다. 운으로 따낸 4승이 절대 아니었다.

현재 류현진이 7승의 박세웅(30, 롯데 자이언츠), 6승의 팀 동료 코디 폰세(31) 정도의 승리 페이스를 자랑하는 건 아니다. 그러나 28경기서 10승을 따낸 작년을 떠올리면 상전벽해다. 더구나 이날 승리로 KBO리그 통산 112승, 한미통산 190승 고지를 밟았다. 올 시즌 한화 전력을 감안할 때 올해 한미통산 200승도 가능해 보인다.

사실 KBO 통산 112승도 대단하다. 류현진은 김수경, 차우찬(이상 은퇴)과 함께 통산 최다승 부문 공동 21위에 올랐다. 현역 투수들 중에선 180승의 양현종(37, KIA 타이거즈), 171승의 김광현(37, SSG 랜더스)에 이어 3위다.

2013년부터 2023년까지 11년간 메이저리그에서 뛰었음에도 양현종, 김광현을 제외하면 KBO리그에서 류현진보다 많은 승리를 따낸 투수가 없다. 이 자체로도 류현진의 위대함이 잘 설명된다. 이제 류현진이 자신 앞에 있는 18명의 선배투수 중 몇 명이나 제칠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송진우(210승), 정민철(161승), 이강철(152승), 선동열(146승), 배영수(138승), 윤성환(135승), 김원형(134승), 장원준(132승), 임창용(130승), 김용수(126승), 조계현(126승), 김시진(124승), 정민태(124승), 손민한(123승), 김상진(122승), 장원삼(121승), 한용덕(120승), 윤학길(117승)이 그들이다.

우선 올해 한용덕을 넘어 구단 통산 최다승 3위(1~1위 송진우, 정민철)에 오를 수 있는 페이스다. 앞으로 9승을 보태면 된다. 앞으로 20승을 보태면 대망의 최다승 탑10에 진입한다. 올해는 사실상 힘들고, 내년에는 가능해 보인다.

류현진이 양현종과 김광현을 얼마나 추격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양현종과 김광현은 올 시즌을 마치면 나란히 FA 자격을 얻는다. 류현진보다 1살 어린 이들 역시 류현진처럼 선수생활의 황혼기다. 그러나 올 시즌을 마치고 은퇴할 가능성은 제로에 수렴한다. FA 계약을 맺고 몇 년 더 뛸 게 유력하다.

그런데 류현진은 작년에 한화로 돌아오면서 8년 170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FA, 비FA 계약 통틀어 역대 최고규모 대우를 받았다. 올해 포함, 류현진은 7년이란 시간을 보장받은 상태다. 올해 38세이니 무려 44세 시즌까지 현역 생활이 가능하다. 양현종과 김광현이 44세 시즌까지 현역으로 뛴다는 보장이 없는 상황서, 류현진의 계약은 꽤 눈에 띈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한화 이글스

즉, 류현진은 앞으로 노쇠화 속도만 늦추면, 단순히 최다승 탑10 진입을 넘어 양현종과 김광현도 최대한 추격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양현종과 김광현도 앞으로 선수생활을 하겠지만, 류현진은 11년이란 공백기가 있었던 게 중요하다. 류현진이 양현종과 김광현을 끝내 못 따라잡아도 정민철의 161승을 이번 계약기간 내에 최대한 추격할 가능성은 있다. 40대 들어 급격한 하락세를 피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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