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크리스토퍼 은쿤쿠가 2년 만에 첼시와 결별할 예정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5일(이하 한국시각) "은쿤쿠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첼시를 떠날 수도 있다. 1월 이적시장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바이에른 뮌헨이 접근한 이후, 다가오는 몇 달 내로 첼시와의 결별로 인해 은쿤쿠의 이적설이 다시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은쿤쿠는 프랑스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 유스팀 출신으로, RB 라이프치히 시절 유럽 최고의 득점형 미드필더 중 하나로 이름을 날렸다. 특히 2021-22시즌에는 분데스리가에서 20골 13도움을 기록하며 분데스리가 올해의 선수상까지 수상했고, 2023년 여름 6600만 유로(약 1035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첼시에 합류했다.
그러나 불운이 뒤따랐다. 프리시즌 경기 중 십자인대 및 반월판 부상을 당하며 거의 한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은쿤쿠는 장기 재활을 거친 뒤 복귀했지만, 올 시즌 엔조 마레스카 감독 체제에서는 철저한 로테이션 자원으로 분류됐다. 경기력과 컨디션 모두 정점을 찍지 못하며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본인이 원했던 중심 역할도 받지 못했다.

은쿤쿠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맨유와 바이에른 뮌헨의 관심을 받았지만, 당시 첼시에 잔류를 택했다. 마레스카 감독은 "이미 은쿤쿠와 대화했다. 이제 출전 시간을 늘려 우리를 돕길 바란다. 은쿤쿠는 우리가 꼭 붙잡아야 할 선수 중 한 명이라고 확신했다"며 은쿤쿠의 출전 시간을 늘릴 것을 시사했다.
하지만 시즌 후반까지도 입지에 변화는 없었다. 은쿤쿠는 여전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보다 주로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UECL)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고 있다. 결국 은쿤쿠도 이적을 원하고 있다. 로마노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여름 이적시장은 은쿤쿠의 첼시 탈출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관심은 은쿤쿠가 어느 유니폼을 입을지에 쏠린다. 맨유는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도와줄 공격형 미드필더 보강을 원하고 있다. 맨유는 최근 네덜란드의 사비 시몬스(라이프치히)의 영입에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바이에른 뮌헨 역시 2선 자원에 새로운 피를 찾고 있다. 또 다른 유럽 빅클럽들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한편 은쿤쿠는 최근 부상으로 인해 약 2주 동안 결장할 예정이다. 로마노는 "첼시와 은쿤쿠는 곧 계약 조건을 논의할 예정이며 은쿤쿠는 새로운 부상으로 인해 10~15일 정도 경기 출전이 불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은쿤쿠는 5월 중순 정도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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