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KT 위즈가 안현민의 맹타에 힘입어 키움 히어로즈를 물리쳤다.
KT는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과의 홈 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2연승을 달린 KT는 18승 2무 15패를 기록, 5위를 유지했다. 2일과 이날 승리를 챙기며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2연패를 당한 키움은 12승 25패로 10위에 그쳤다.
▲선발 라인업
KT : 김민혁(좌익수)-황재균(3루수)-멜 로하스 주니어(중견수)-안현민(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권동진(유격수)-천성호(2루수)-문상철(1루수)-강현우(포수).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
키움 : 이용규(중견수)-송성문(3루수)-루벤 카디네스(우익수)-최주환(3루수)-야시엘 푸이그(지명타자)-원성준(좌익수)-김태진(2루수)-김재현(포수)-어준서(유격수). 선발투수 김선기.

안현민이 펄펄 날았다. 안현민은 결승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1홈런 1득점 4타점으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최근 5경기서 4홈런 12타점을 휘둘렀다.
쿠에바스는 6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5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쳤지만 6회 4실점으로 흔들렸다. 김민수가 1이닝 무실점으로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손동현이 1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챙겼다. 박영현은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0호 세이브를 기록했다.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펼쳐졌다. 3회까지 쿠에바스는 퍼펙트로 키움 타선을 틀어막았다. KT는 1회 2사 1, 2루, 2회 무사 1루, 3회 무사 1루의 기회를 잡았다. 김선기가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모두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말부터 경기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주자 없는 1사에서 강백호가 볼넷을 골라냈다. 권동진의 2루 땅볼로 1루 주자와 타자 주자가 자리를 바꿨다. 천성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고, 권동진이 홈을 밟았다. 홍원기 감독은 한 타이밍 빠르게 김선기를 내리고 윤석원을 투입했다. 윤석원이 문상철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KT가 기세를 이어갔다. 5회 1사에서 김민혁이 좌전 안타, 황재균이 볼넷을 골라냈다. 로하스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가 됐다. 안현민이 바뀐 투수 오석주의 빠른 공을 공략, 우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공이 3루로 연결되는 틈을 타 안현민이 2루를 노렸지만, 태그 아웃됐다. 강백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키움이 추가 실점을 막았다.
쿠에바스는 5회초까지 안타, 볼넷 없이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6회초 선두타자 김태진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 대기록이 마감됐다. 김재현을 삼진으로 잡은 뒤 어준서에게 1루 땅볼 안타를 허용, 노히트 역시 깨졌다.

쿠에바스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키움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이용규가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송성문이 우전 1타점 적시타로 키움에 첫 점수를 안겼다. 이어 카디네스와 최주환도 각각 1타점 적시타를 기록, 경기를 3-3 원점으로 돌렸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 푸이그가 중견수 방면으로 잘 맞은 타구를 날렸다. 로하스가 잘 따라가서 공을 잡는 듯했는데, 마지막에 공을 흘렸다. 공식 기록은 푸이그의 중견수 왼쪽 뒤 1루타. 2루 주자 카디네스가 득점하며 키움이 경기를 뒤집었다. 원성준이 볼넷을 골라내며 2사 만루가 됐다. 쿠에바스는 김태진을 좌익수 파울 뜬공으로 처리하고 힘겹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안현민이 또다시 폭발했다. 7회말 주자 없는 2사 이후 로하스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안현민 타석에서 키움은 박윤성을 내보냈다. 안현민은 박윤성의 초구 빠른 공을 받아 쳤다. 이 타구는 무려 144.7m를 비행해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 홈런이 됐다. 안현민의 시즌 4호 홈런. 144.7m는 2018년 KT위즈파크에 트랙맨이 도입된 후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1위 2018년 9월 18일 수원 SSG전 로하스)

9회초 1점 차 리드를 지키러 박영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박영현은 아웃 카운트 3개를 수확하며 팀의 5-4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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