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편안하게 1번 타순에서 한번 좀 쳐보라고…”
잘 나가는 한화 이글스에도 고민은 있다. 베테랑 2루수 안치홍(35)의 타격 부진이다. 안치홍은 올 시즌 15경기서 타율 0.109 5타점 1도루 OPS 0.305다. 시즌 초반 타선 집단 부진 당시 2군행 통보를 받았다가 돌아왔지만, 반전은 없었다.

급기야 4월29일 대전 LG 트윈스전 이후 경기에 나가지 못했다. 수비 시 슬라이딩을 하다 손을 조금 다쳤다. 올 시즌에도 복통 등 컨디션이 안 좋은 시기도 있었다는 후문. 이래저래 고액계약자로서 안 풀리는 시즌 초반이다.
안치홍의 2루에는, 최근 황영묵이 맹활약한다. 황영묵은 타격은 눈에 띄지 않지만, 넓은 수비범위와 함께 안정적인 수비력으로 팀에 큰 도움이 된다. 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도 호수비를 두~세 차례 선보이며 팀 승리에 디딤돌을 놨다.
그렇다고 안치홍을 포기할 순 없다. 지금 한화가 잘 나가지만, 시즌은 길다. 안치홍의 좋은 타격을 활용해야 하는 시기가 반드시 온다는 걸 베테랑 김경문 감독이 모를 리 없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가 취소된 3일에 이어 이날도 다시 한번 안치홍을 1번 지명타자로 기용한다.
김경문 감독은 4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치홍이가 일단 타율이…아무리 베테랑이고 야구를 잘 했어도 타율이 낮으면 그 좀 쫓기는 느낌이 있다고. 그러니까 일단 시작할 때 (리드오프는 자신 앞에)아무 것도 없잖아. 그러니까 그냥 편안하게 1번 타순에서 한번 쳐보라고. 지금 그렇게 해보는 것이다”라고 했다.

이날 상대하는 KIA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상대로 2024시즌에 3타수 2안타로 강했다. 안타 2개 모두 단타이긴 했지만, 네일에게 안타를 뽑아내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은 이를 고려하지 않았다고 했다. 오히려 “어차피 치홍이가 타석에 대해서는…그래도 좀 쳤던 친구니까. 자신감을 가지면 팀에도 라인업에도 힘이 생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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