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연습만 하고 너무 안 나가면 좀 그렇잖아요…”
한화 이글스는 최근 5연승을 내달리며 1위 LG 트윈스를 1경기 차로 압박하는 2위가 됐다. 선발과 불펜이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팀 수비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지키는 야구가 되면서, 타선까지 터지니 이기는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는 일부 주전을 선발라인업에서 뺐다. 주전 중견수 에스테반 플로리얼과 주전 유격수 심우준이 빠졌다. 대신 이진영이 중견수로, 이도윤이 유격수로 나간다. 플로리얼은 2일까지 팀이 치른 33경기에 모두 나갔다. 심우준도 27경기에 나갔다.
어떻게 보면, 김경문 감독의 여유다. 그러나 정확하게 보면 선수 개개인에 대한 배려와 함께 맞춤형 전략을 짰다고 보면 된다. 이날 선발투수는 에이스 코디 폰세. 더구나 KIA도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마운드에 오른다. 저득점 경기가 유력하다. 승부처의 응집력이 매우 중요한 상황.
수비력만 보면 플로리얼과 심우준이 나가야 한다. 그러나 이들의 피로가 쌓였다는 게 김경문 감독의 진단. 대신 경기 중, 후반을 대비한다. 그러면서 그동안 선발로 못 나간 이도윤이나 김태연을 쓰면서 동기부여를 하는 효과도 있다.
김경문 감독은 “지금 우준이하고 플로리얼이…왜냐하면, 지금 (김)태연이도 너무 안 가갔거든. 쟤도 지금 연습만 하고 너무 안 나가면 좀 그렇잖아요. 경기 중반에 컨디션을 보면서 대주자, 대수비든 기용하려고 한다. 선수들을 고루 쓰려고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경문 감독은 “144경기를 베스트 라인업만 갖고는 할 수 없다. 백업도 쓰고, 때에 따라서 생각지도 않던 선수가 뒤에 나가서 또 승리로 이끌어주는 것도 있을 수 있다. 선수들을 골고루 쓰려고 노력한다”라고 했다. 그런 과정을 통해 팀이 장기적으로 단단해질 수 있다.

한화는 이날 안치홍(지명타자)-김태연(우익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이진영(중견수)-이도윤(유격수)-최재훈(포수)-황영묵(2루수)으로 선발라인업을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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