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LA 다저스가 거침없이 6연승을 질주했다. 오타니 쇼헤이가 침묵했지만, '이달의 투수'로 선정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다저스는 3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원정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오타니 쇼헤이는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하지만 마운드에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6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와 함께 시즌 4승째를 손에 쥐었다.
▲ 선발 라인업
다저스 :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앤디 파헤즈(중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미겔 로하스(2루수),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
애틀란타 : 알렉스 버두고(좌익수)-오스틴 라일리(3루수)-마르셀 오수나(지명타자)-맷 올슨(1루수)-션 머피(포수)-아지 알비스(2루수)-마이클 해리스 2세(중견수)-엘리 화이트(우익수)-닉 알렌(유격수), 선발 투수 그랜트 홈스.

출산 휴가를 다녀온 직후 타격감이 눈에 띄게 떨어져 있었던 오타니. 하지만 지난달 27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맞대결에서 3안타를 터뜨리며 조금씩 감을 되찾더니, 3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시즌 7호 홈런을 폭발시키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리는 등 5경기 연속 안타로 4월 일정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의 스타트는 좋지 않았다. 오타니는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첫 번째 타석에서 애틀란타 선발 그랜트 홈스와 4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물러나며 경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지고 있는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도 오타니는 홈스의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내밀었으나, 이를 헛치며 두 타석 연속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세 번째 타석에서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오타니는 1-0으로 근소하게 앞선 6회초 홈스가 던진 커터가 스트라이크존 한 가운데 형성되자, 힘껏 방망이를 휘둘렀다. 그리고 이 타구는 무려 110.8마일(약 178.3km)로 뻗어나갈 정도로 잘 맞았지만, 2루수 방면으로 향하면서 땅볼로 침묵했다. 그리고 오타니는 2-1로 근소하게 앞선 8회초 1사 1루에서 다시 한번 110.3마일(약 177.5km)의 배럴 타구를 만들어냈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경기 직전 3~4월 6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1.06으로 활약하며 '이달의 투수'로 선정되는 기쁨을 맛봤던 야마모토는 그야말로 애틀란타 타선을 완벽 봉쇄했다. 야마모토는 1회 마르셀 오수나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렇다 할 위기 없이 애틀란타 타선을 묶어내며 무실점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2회 첫 삼자범퇴를 기록, 3회에도 두 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무결점 투구를 펼쳤다.
침묵하던 다저스 타선도 야마모토가 호투를 이어가자, 4회 무키 베츠-프레디 프리먼의 연속 안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만루 찬스에서 윌 스미스가 희생플라이를 쳐 한 점을 지원했다. 그리고 4회말 다시 한번 오수나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실점 없이 수비를 마쳤고, 5회에도 애틀란타 타선을 완벽하게 요리하며 '노히트 투구'를 이어갔다.
6회초 베츠가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2-0으로 앞선 가운데 야마모토의 노히트 행진은 6회말에 종료됐다. 닉 알렌-알렉스 버두고를 모두 땅볼로 잡아낸 가운데 오스틴 라일리에게 5구째 커터를 공략 당해 중견수 방면에 2루타를 허용한 까닭. 하지만 야마모토는 흔들리지 않았고, 앞서 두 개의 볼넷을 내줬던 오수나와 8구 승부 끝에 땅볼을 유도해내며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6회 종료 시점에서 투구수가 91구였던 야마모토는 7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 넘겼다. 그리고 다저스는 7회말 수비에서 한 점을 내줬지만, 이후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리드를 지켜내며 6연승을 내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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