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2점 차 1사 1, 2루 위기, 팀을 구한 캡틴의 선상 수비…"송구 아쉬워" 만족보단 반성, 이런 선수가 있습니다 [MD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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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송성문./키움 히어로즈키움 히어로즈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주장' 송성문이 공수에서 펄펄 날며 키움 히어로즈를 연패에서 구해냈다.

송성문은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2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3안타 1득점 2타점을 기록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송성문이 있었다. 두 번째 타석까지 송성문은 범타에 그쳤다. 4회 2사 만루에서 맞이한 세 번째 타석. 송성문은 고영표의 초구 체인지업을 쳤다. 정타는 아니었는데, 타구가 절묘하게 3루 선상을 타고 흐르는 내야안타가 됐다. 이날 키움의 첫 득점이자 결승타. 6회 무사 1, 2루에서도 중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송성문의 타점을 포함해 키움은 6회에만 대거 4점을 뽑으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7회 다섯 번째 타석에서도 전력 질주해 내야안타를 기록,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송성문의 활약 덕분에 키움은 3연패를 끊어내며 승리할 수 있었다.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경기 종료 후 송성문은 "개인 성적보다는 팀의 연패를 끊는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4회 타석에 들어섰을 때는 꼭 결과를 내고 싶었는데 운이 따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 6회에는 앞에서 (어)준서가 전력 질주하며 출루해 줬고, (이)용규 선배님도 안타를 쳐주셔서 나도 집중해서 칠 수 있었다. 오늘은 평소보다 더 집중해서 타석에 임했다. 간절함이 컸던 만큼 운이 따른 것 같다"고 전했다.

8회 결정적인 수비로 팀을 구했다. 안현민이 6회 솔로 홈런에 이어 8회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5-0이던 경기는 순식간에 5-3까지 좁혀졌다. 이어 권동진과 장성우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천성호의 번트가 뜨며 포수 뜬공으로 잡혔지만, 아직 긴장을 풀 수 없는 상황. 1사 1, 2루에서 문상철이 날카로운 타구를 3루 선상으로 날렸다. 송성문이 몸을 날려 포구했고, 곧바로 3루를 밟으며 2루 주자 권동진을 포스 아웃시켰다.

장타를 막아냈을 뿐만 아니라 선행주자까지 지워낸 멋진 플레이. 송성문은 "장타를 막기 위해 선상 수비를 하고 있었다. 본능적으로 잡은 것 같다"며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팀을 구한 호수비에도 만족은 없었다. 송성문은 "다만 2루로 송구했으면 병살 확률이 더 높았을 것 같아 그 부분이 조금 아쉽다"고 돌아봤다. 포스아웃 이후 송성문은 1루로 공을 뿌렸다. 타자 주자 문상철은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3루를 찍자마자 1루로 공을 뿌린 묘기에 가까운 수비였지만, 송성문은 '완벽'을 원했다.

힘겹게 3연패를 끊었다. 송성문은 "오늘 팬분들께서 큰 목소리로 응원해 주셔서 힘이 많이 났다. 야구장을 찾아주신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드릴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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