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하게 20-20 노린다” 김경문의 한화가 이래서 1위 넘본다…노시환이 벌써 10-5라니, KBO 지각변동[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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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진지하게 20-20 노립니다.”

한화 이글스 간판타자 노시환(25)이 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 2-2 동점이던 연장 11회초에 임기영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월 결승 솔로포를 터트렸다. 노시환은 올 시즌 33경기서 타율 0.268 10홈런 24타점 25득점 5도루 OPS 0.917 득점권타율 0.314로 매우 좋은 행보다.

노시환/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노시환의 시즌 초반 기록이 눈에 띄는 건 10홈런도 10홈런이지만 5도루다. 김경문 감독 부임 1년이 돼 가면서, 한화가 확실히 바뀌었다. 한화는 2일 경기서도 5개의 도루를 해내며 KIA의 수비진을 연신 흔들었다. 물론 실제로 5개의 도루가 한화의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이날 한화의 3득점은 모두 홈런으로 나왔다.

그러나 그 자체로 상대에 뛸 수 있다는 이미지를 각인시켜주면서 피곤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전통적 느림보 구단이던 한화는, 여전히 도루 1위를 할 만한 준족은 없어도 대다수 선수가 뛴다. 문현빈과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6도루를 필두로 노시환, 이원석이 5도루, 심우준이 3도루, 김태연과 임종찬이 2도루, 안치홍, 이상혁, 이재원, 이진영, 최인호, 최재훈이 1도루다.

무려 13명의 선수가 도루에 성공했다. 물론 도루 성공률은 76.1%로 리그 5위다. 그러나 일단 뛰어봐야 선수들도 느끼는 게 있고, 더 나은 내일을 대비할 수도 있다. 그러면서 노시환은 자신이 해야 할 한 방 본능까지 뽐낸다.

이러니 노시환은 올 시즌 생애 첫 20-20에 당당히 도전할 수 있다. 그는 경기 후 “감독님 성향상 활발한 야구를 원한다. 김재걸 코치님이 선수들 습관이나 뛰는 타이밍을 잘 체크해준다. 전력분석도 해주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노시환은 “죽는다고 후회하지 않는다. 과감하게 뛰어야 살 수 있다. 그러니까 야구가 재밌어 지는 것 같다. 나한테 솔직히 발은 큰 의미 없다고 보는데, 그래도 도루가 팀에 도움이 되니 다치지 않는 선에선 20개를 채우고 싶은 마음도 있다”라고 했다. 노시환은 2019년에 데뷔, 통산 26도루를 기록 중이다.

노시환은 올해 목표한 30홈런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고 있다. 그는 “실제로 20-20을 노리고 있다. 아직 상대 팀들이 내가 뛰는 걸 신경 안 쓰는데, 신경을 써야 좋은 것인데(동료 타자들에게) 안 쓰더라고요”라고 했다.

한화가 좋은 선발진에, 적극적인 발 야구에, 적절히 터지는 한 방까지. 이기는 DNA를 확실하게 심어나가고 있다. 3일 광주 KIA전마저 잡으면 1위 LG 트윈스, 공동 2위 롯데 자이언츠의 행보에 따라 1위가 될 수도 있다.

노시환/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노시환은 “작년엔 1위를 달리다가 쭉 처졌다. 올해는 밑바닥에서 올라왔으니 잃을 게 없다. 1위를 하고 싶다. 내 기록을 보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의식도 되기 때문에 팀 순위만 본다. 오늘 LG 졌나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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