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너의 연애'가 공개 첫 주만에 휴방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한 출연자의 과거와 성적 지향성을 둘러싼 논란 때문이다. 또다시 불거진 일반인 출연자 논란에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달 25일 첫 공개된 '너의 연애'는 국내 최초 여성들의 연애를 다룬 리얼리티 예능. '남의 연애' 제작진이 새롭게 선보이는 연애 프로그램으로 많은 기대 속에 출발했다. 기대에 부응하듯 '너의 연애'는 공개 직후 각종 커뮤니티에서 화제성 1위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3일 연속 신규유료가입 견인 1위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얻었다.
그러나 출연자 김리원의 과거가 문제가 됐다. 첫 방송 이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리원의 과거와 관련한 의혹이 제기된 것. 이에 따르면 리원은 BJ 옥순이라는 이름으로 벗방(벗는 방송)을 진행했으며, 그가 레즈비언이 아닌 이성애자라는 주장도 나왔다.

의혹이 커지자 리원은 벗방을 3년간 해온 것이 맞다고 인정했다. 다만 이성애자 의혹에 대해서는 "여성을 사랑하는 여성"이라며 강력히 부인했다. 그는 "과거에 부적절한 방송을 했던 것도, 촬영 전 남성을 만났던 것도 모두 변명의 여지 없이 사실"이라며 "이제 레즈비언임을 인정하고 싶은 저의 이기적인 마음으로 출연하게 됐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또 다른 출연자 한결이 SNS에 올린 글이 또 한 번 충격을 안겼다. 한결은 리원에게 부적절한 해외여행을 제안받았지만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한결은 "과거를 정리했다는 거짓된 말로, 성적 지향성이 해당 업종에 대한 유도를 쉽게 만드는 가면으로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며 리원을 저격했고, 리원은 사실무근이라며 억울하다고 했다.

'너의 연애' 제작진 역시 입장을 밝혔다. 제작진은 1차 입장문에서 리원의 편집 여부를 밝히지 않았으나, 2차 입장문에서 "서사와 감정을 왜곡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신중하고 균형 있게 내용을 구성할 예정"이라며 재편집을 예고했다. 또한 출연자의 과거를 알고도 출연시켰다는 의혹을 강력하게 부인한 상태다.
'너의 연애' 측은 3, 4회는 휴방 후 재정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제작진은 서사와 감정을 왜곡하지 않는 선에서 편집할 것이라 밝혔지만, 프로그램 특성상 한 출연자를 편집하게 된다면 출연자 사이의 관계성, 서사를 보여주는 데 한계가 생긴다. 이 부분을 제작진이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사태가 출연자 검증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또한 출연자 스스로가 짊어져야 할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지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 제작진이 출연진 리스크를 딛고 '너의 연애'를 잘 마무리할 수 있을까. 재정비를 마치고 돌아올 '너의 연애'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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