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17세, 다른 행보... 라민 야말, 동나이대 리오넬 메시 훌쩍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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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나이대 메시보다 월등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라민 야말.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진병권 인턴기자] 20년 전 오늘, 메시는 프로 첫 골을 기록했다. 20년 후 오늘, 야말은 이미 월드클래스가 되었다.

리오넬 메시는 지난 2005년 5월 2일(한국 시각), 알바세테 발롬피에와의 경기에서 프로 무대 첫 골을 기록했다. 교체 투입된 메시는 후반 43분, 당시 바르셀로나의 에이스였던 호나우지뉴의 패스를 받아 감각적인 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설의 시작이었다.

2005년 5월 2일, 리오넬 메시의 프로 데뷔골을 도운 호나우지뉴.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후 메시는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가 되었다. 라리가 우승 10회, UFEA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FIFA 월드컵 우승 1회, 코파 아메리카 우승 2회와 전무후무한 발롱도르 8회 수상까지,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경지에 올랐다.

20년 전의 메시는 이제 막 데뷔골을 기록한 유망주였다. '제 2의 메시' 라민 야말이 메시를 뛰어넘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아직 17살에 불과한 야말은 벌써 바르셀로나 통산 100경기 22골 27도움을 기록했다. 첫 풀타임 시즌이었던 지난 시즌에는 50경기 7골 9도움을 기록했다. 공격 포인트는 적었지만, 그 이상의 활약을 보여준 시즌이었다. 더군다나 지난 시즌 야말은 16살에 불과한 어린 소년이었다.

야말의 성장은 계속됐다. 이번 시즌, 49경기에 출전하여 15득점과 20도움을 올렸다. 공격포인트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단 한 시즌 만에 지워버렸다. 아직 경험이 부족하고, 신체적 성장이 다 이뤄지지 않은 상황인데도 이미 월드클래스로 거듭났다.

어린 선수답지 않게 중요 무대에서의 활약도 놀랍다. 프로 첫 메이저 국가대항전이었던 UEFA 유로 2024에서 7경기 1골 4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베스트 영플레이어상과 도움왕도 수상했다. 지난 1일,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와의 4강 1차전에서도 득점을 기록했다. 단신으로 인테르의 단단한 수비진을 뚫어버리는 원더골이었다.

축구 역사상 17세의 나이에 이런 활약을 보여준 선수는 단 한 명밖에 없었다. 바로 펠레다. 펠레는 17세의 나이로 월드컵 4강 해트트릭, 월드컵 결승전 멀티 골 등 브라질의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비교 대상이 펠레 외에는 없을 정도로 야말은 무서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리오넬 메시와 라민 야말. /게티이미지코리아

야말이 동나이대 메시보다 훨씬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야말이 메시와 같은 위치에 오를지는 미지수다. 수많은 제 2의 메시가 등장했지만 모두 메시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했다. '최소 메시'라고 불리던 보얀 크르키치는 유망주 시절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일찍이 선수 생활을 그만뒀다.

메시와의 비교에 대해 야말은 "나는 나를 누구와도 비교하지 않는다. 특히 메시와는 더욱 그렇다. 그저 나를 매일 발전시키고, 오늘보다 내일 더 나아지기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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