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김경현 기자] 시즌 초반 ABS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KT 위즈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펄펄 날았다. 로하스는 그간 어려움과 극복 방법을 전했다.
로하스는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추전해 5타석 4타수 3안타 1홈런 1볼넷 1득점 4타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부터 로하스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1회 무사 만루에서 로하스는 상대 선발 콜어빈의 3구 147km/h 빠른 공을 통타, 깔끔한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팀의 선취점이자 이날의 결승타.
두 번째 타석도 안타를 신고했다. 3회 주자 없는 2사에서 로하스는 다시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에는 실패했다.
세 번째 타석 헛스윙 삼진을 당한 로하스는 7회 2사 3루 네 번째 타석에서 쐐기를 박았다. 1-2 불리한 카운트에서 바뀐 투수 최지강의 5구 커터가 몸쪽으로 몰렸다. 로하스는 이를 그대로 잡아당겼고, 이 타구는 130m를 비행해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로하스의 시즌 5호 홈런.
9회 2사 1, 3루 마지막 타석에서도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경기 종료 후 이강철 감독은 "추격을 당했지만 7회 황재균의 적시타와 로하스의 홈런으로 승기를 굳힐 수 있었다"고 치하했다.
로하스는 "시즌 초 점수가 안 나면서 어려운 경기가 많았다. 오늘 경기에서는 주자를 불러들일 수 있도록 공격적으로 타점을 낼 수 있게 집중했다. 수비에서도 투수들이 편한 마음으로 공을 던질 수 있도록 도움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소감을 전했다.
시즌 초 로하스는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3월 8경기에서 단 3안타에 그쳤다. 타율은 겨우 0.111. 기다리던 홈런도 나오지 않았다. 로하스는 "시즌 초반 ABS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그간 상황을 설명했다.

지난 4월 2일 수원 LG전 로하스는 시즌 첫 홈런을 때려냈다. 이날 로하스는 "올해 ABS가 작년 대비했을 때 각 구장마다 조금 편차가 있었다. 제가 생각할 때 설정해 놓은 (스트라이크) 존이 있다면, 그것과 (ABS 존이) 조금씩 차이가 나기도 했고, 큰 차이도 있다 보니 그 부분을 잡는데 혼란스러움이 많았고, 아무래도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한 바 있다.
4월 들어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4월 23경기에서 27안타 5홈런 타율 0.307을 적어냈다. 최근 10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타율은 0.400까지 상승한다.
로하스는 "상황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 최근 타석에서 어프로치에 변화를 줬고, 잘 맞는 것 같아 이어가려고 한다"고 했다.
목표는 무엇일까. 로하스는 "아프지 않아야 성적도 따라오고, 모든 선수가 건강해야만 승리한다. 올 시즌 부상 없이 내가 가진 것을 다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2017년 KBO리그에 입성한 로하스는 올해로 6년 차 시즌을 맞이한다. 데뷔 시즌 이후 로하스는 매년 리그 최강의 외국인 타자로 우뚝 섰다. 어프로치 조정을 통해 올해도 변함없는 모습을 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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