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경질된 에릭 텐 하흐가 레버쿠젠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30일(이하 한국시각) "사비 알론소가 떠날 경우 텐 하흐는 레버쿠젠의 진지한 차기 감독 후보다. 무직 상태인 텐 하흐는 레버쿠젠의 후보 목록에 올라있다. 다만 텐 하흐와 구체적인 대화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레버쿠젠은 핵심 정보를 수집했고, 여러 감독들과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네덜란드 국적의 감독인 텐 하흐는 아약스에서 돌풍을 이끌었다. 2018-19시즌 텐 하흐 감독은 마티아스 더리흐트와 프렝키 더 용 등 젊은 선수들을 중용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진출을 견인했다. 이후 에레디비시 3회 등 총 6개의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텐 하흐 감독은 맨유 지휘봉을 잡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입성했다. 출발은 좋았다. 텐 하흐 감독은 첫 시즌부터 맨유를 EPL 3위에 올려놓았고, 카라바오컵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이 부임한 두 번째 시즌부터 내리막길을 걸었다.

맨유는 지난 시즌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EPL 8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 초반에도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맨유는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EPL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결국 텐 하흐 감독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1-2로 패배한 뒤 맨유 감독직에서 경질됐다.
텐 하흐는 맨유를 떠난 뒤 다른 구단들과 연결됐다. AS 로마가 다니엘레 데 로시와 이반 유리치를 경질한 뒤 텐 하흐 선임에 관심을 드러냈고, 도르트문트와 라이프치히도 텐 하흐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그러나 최종 선임 작업은 무산됐고, 텐 하흐는 무적 신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레버쿠젠이 텐 하흐를 주시하고 있다. 레버쿠젠의 사령탑은 알론소 감독이다. 2022-23시즌 도중 레버쿠젠 사령탑 자리에 앉은 알론소 감독은 지난 시즌 레버쿠젠의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과 더블을 견인했다. 올 시즌에도 레버쿠젠의 DFL-슈퍼컵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알론소 감독은 올 시즌 종료 후 레버쿠젠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무관 위기에 놓인 레알 마드리드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을 경질한 뒤 알론소 감독을 선임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레버쿠젠은 알론소 감독의 후임으로 텐 하흐를 지켜보고 있다.
'스카이스포츠'는 "레버쿠젠은 알론소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알론소는 안첼로티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경우 그를 대신해 레알 마드리드로 향할 것이라고 알려졌다"고 언급했다. 올 여름 각 팀의 감독들의 연쇄 이동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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