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함 돌리기보다 데모데이" 투자 부르는 IR 피칭 '주목'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벤처투자 시장이 위축된 이후로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스타트업들의 생존을 위한 돌파구로 '데모데이'가 주목 받고 있다. 창업 초기 기업들이 자금 확보의 어려움 극복·투자자 접점 확대 등 기회의 장으로 떠오른 것이다.


데모데이는 초기 스타트업의 육성을 돕는 액셀러레이터가 개최하는 IR행사다. 일정 기간 자금 지원, 창업 전문가의 멘토링 등을 통해 발전된 모습을 보이는 스타트업 발표 행사다. 주로 액셀러레이터(AC)들이 개최한다. 액셀러레이터들은 스타트업에 △자금 △멘토링 △사무공간 등 초기 인프라를 제공한다. 여기에 데모데이를 통해 벤처캐피털(VC), CVC(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와의 투자 연계·협업 기회도 제공한다.

대표적인 사례로 IBK기업은행(024110)이 운영하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IBK창공(創工)이다. IBK창공은 오는 6월 전국 5개 센터(서울 마포·구로, 대전, 부산, UNIST 캠프)를 모아 통합 데모데이를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 각 센터를 운영하는 액셀러레이터들은 본 행사 진출 기업 선정을 위한 자체 데모데이를 진행 중이다.

IBK창공은 2017년 말 출범 이래 작년까지 총 707개 스타트업을 육성했다. 투융자 누적 규모는 약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선정한 '스타트업이 선호하는 액셀러레이터' 1위인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역시 정기 데모데이를 개최 중이다. 작년에는 '혁신의 조각으로 채워질 퓨처 모자이크'를 주제로 10월에 데모데이를 열어 자사 피투자 기업의 성과를 알렸다.

국내외 스타트업의 글로벌 협업과 진출을 목표로 하는 와이앤아처의 'A-STREAM(에이스트림)'도 주목할 만하다. 


와이앤아처는 A-STREAM을 통해 매년 약 2000개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누적 8회의 행사를 통해 △국내외 투자 생태계 활성화 △창업 생태계의 글로벌화 △산·학·연·관 협업 촉진 등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유명 연사의 키노트 강연과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와의 네트워킹으로 차별화된 분위기의 데모데이를 조성하고 있다.

이처럼 스타트업을 위한 데모데이 행사는 스타트업에겐 스케일업의 기회가 되고 있다. 대중견기업에게도 혁신 기술 발굴·신사업 진출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신익재 탭엔젤파트너스 팀장은 "스타트업들이 단순히 박람회에서 명함을 돌리거나 메일을 보내는 것보다, 데모데이에서 실질적인 투자 논의가 이뤄지는 경우가 더 많다"며 "대중견기업도 오픈이노베이션이나 전략적 투자 관점에서 데모데이 참석에 적극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 유치 계획이 당장 없더라도 데모데이에 참여해 투자사와 관계를 쌓고, 장기적인 성장 동력 확보의 기회로 삼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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