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1분기 영업익 1985억원…전년比 42.9% ↓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두산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2987억원, 영업이익 1985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주요 계열사인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등의 실적이 감소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42.9% 줄어들었다. 다만 두산 자체사업은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두산 자체사업 1분기 실적은 매출 4850억, 영업이익 1211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3%, 386% 증가했다. 특히 전자BG가 인공지능(AI) 가속기, 800G 등 하이엔드 동박적층판(CCL) 공급 확대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인 4029억을 달성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분기 매출 3조7486억원, 영업이익 142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5%, 영업이익은 60.2% 감소한 수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과거 수익성이 낮은 대형 설계·조달·시공(EPC) 프로젝트들이 종료되며 실적 감소가 발생했으나 2분기부터는 원자력, 가스터빈 등 고수익 성장사업 비중이 증가하며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수주는 중동지역에서 대형 가스발전소 프로젝트들을 수주하며 1조7208억원을 달성했으며 수주잔고는 1분기 말 기준 16조14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조원 증가했다.

두산밥캣은 지난 28일 공시를 통해 1분기 매출 2조982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기저효과와 경기 불확실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4%, 영업이익은 38.6% 감소했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계절적 영향으로 매출은 2% 소폭 하락했으나 물류비 절감과 판가 인상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11%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