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중단' 뉴진스 다니엘, 심경 고백 "믿어줘서 고마워" [전문]

마이데일리
뉴진스 다니엘/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그룹 뉴진스가 활동을 중단한 가운데, 멤버 다니엘이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30일 뉴진스가 운영하는 인스타그램에는 "버니즈 안녕. 편지를 통해서라도 마음을 전하고 싶었어. 너무 보고 싶었고, 하고 싶은 말이 많았어"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다니엘은 "버니즈가 보내준 편지랑 메시지들 다 읽었어. 편지 하나하나가 너무 따뜻했고 감동이었어. 읽는 내내 눈물이 났고, 진심이 느껴졌어. 버니즈가 옆에 있는 것 같아서 든든했어. 이 편지들, 나 혼자 보기엔 너무 아까워. 언젠가 꼭 책으로 만들고 싶을 정도야"라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또 다니엘은 "버니즈는 정말 특별하고 멋진 사람들이야. 우린 혼자가 아니라는 걸 꼭 기억해 줘"라며 "가장 힘든 순간에 나의 버팀목이 되어줘서, 터널 끝에 항상 빛을 비춰줘서, 무엇보다 끊임 없이 나랑 우리 멤버들 믿어줘서 진심으로 고마워. 태어나서 버니즈를 만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세상에서 가장 행운인 사람이야"라고 덧붙였다.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어도어를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2024년 11월 29일 0시부터 전속계약은 해지될 것이며 독자적으로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어도어는 계약이 유효하다며 지난해 12월 법원에 전속 계약 유효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1월에는 전속계약 소송 1심 판결 선고까지 어도어의 기획사 지위를 인정하고 어도어 승인·동의 없이 뉴진스 멤버들이 독자적으로 광고 계약 등 활동하는 것을 막아달라는 취지의 가처분 신청을 냈다.

법원은 지난달 21일 어도어 측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이에 뉴진스 멤버들이 가처분 신청 인용 당일 재판부에 이의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결국 기각됐다. 뉴진스 멤버들은 사실상 어도어의 승인·동의 없이 모든 연예 활동이 금지된 상태다.

이하 뉴진스 다니엘 글 전문.

안녕, 버니즈. 다니엘이야. 잘 지내고 있지?

너무 보고 싶어서 이렇게 편지로라도 내 마음을 전하고 싶었어.

하고 싶은 말이 정말 많아서 조금 길어도 이해해줘.

버니즈, 있잖아.

버니즈가 보내준 생일 편지들을 드디어 다 읽었어!

정말 한 문장도 빠짐없이 읽으려고 하다 보니까 조금 시간이 걸렸지.

사실 버니즈가 보내준 많은 편지들을 읽으면서 정말 많은 생각과 감정들이 느껴졌어.

그리고 몰랐던 것들도 많이 배우게 된 것 같아.

그중 몇 가지를 말하자면,

작은 단어 하나하나가 얼마나 큰 힘을 가질 수 있는지,

한 문장이 얼마나 소중하고 깊을 수 있는지,

글이라는 게 얼만큼 사람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지 정말 많이 느꼈어.

그 무엇보다도,

버니즈가 얼마나 강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인지 다시 한 번 진심으로 느끼고 알게 됐어.

사실 생일 전날에 버니즈가 보내준 편지들을 전달받았어.

처음 하나하나 모인 편지 파일을 펼쳐봤을 때 진짜 깜짝 놀랐어.

이렇게 많은 편지들을 받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거든.

게다가 내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써준 거라니, 더더욱 믿기 힘들었어.

편지 쓸 때 얼마나 많은 고민과 시간이 들어가는지 나도 너무 잘 알아.

그래서 한 줄 한 줄이 몇 시간의 고민과 여러 번의 수정을 거쳐 완성됐다는 걸 누구보다도 잘 알아서

그 마음이 더 벅차고 고마웠어.

편지가 짧든 길든 상관없이,

버니즈의 진심이 담겨 있어서 읽을수록 소중함과 감사함이 깊어졌어.

이건 정말 평생 잊을 수 없을 거야.

편지 속 글자 하나하나에 담긴 진심이 나한테 그대로 전해졌고,

읽을 때마다 내 영혼이 점점 치유되는 기분이었어.

버니즈가 이미 옆에서 손을 꼭 잡아주고 있고, 나를 믿어주고 있다는 걸 알게 됐어.

그래서 말인데, 나 혼자 보기엔 너무 아까운 편지들이었어.

언젠가 작가가 되면 버니즈의 편지를 책으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어.

버니즈, 우리 버니즈는 정말 특별하고 멋진 사람들이야.

이걸 절대 잊지 말아줘.

사랑스러운 버니즈, 우리는 혼자가 아니야.

필요할 때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주자.

직접 만나서 안아줄 기회는 없어도,

우리는 언제나 서로에게 큰 힘이 되어줄 수 있고

좋은 에너지를 계속 나누고 있을 거야.

친구로서, 그리고 서로를 아끼고 존중하는 사람으로서

나는 매일 버니즈를 위해 기도하고 응원하고 있어.

무슨 말을 해야 내 고마운 마음이 다 전해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버니즈, 너희가 함께해줘서

난 평생 감사하고, 또 행복하게 살기 위해 노력할 거야.

우리 함께, 다 같이!

가장 힘든 순간에 내 버팀목이 되어줘서 고마워.

터널 끝에 항상 빛을 비춰줘서 고맙고,

무엇보다도 끊임없이 나랑 우리 멤버들을 믿어줘서 정말 진심으로 고마워.

나는 태어나서 버니즈를 만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세상에서 가장 운 좋은 사람이라고 느껴.

I feel like the luckiest person in th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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