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김경현 기자] "퓨처스에서는 워낙 잘 던지는 투수다"
두산 베어스의 우완 강속구 투수 김유성이 2군에 내려간 뒤 첫 등판에서 호투했다. 이승엽 감독은 1군에서 부진을 '심리적 문제'로 해석했다.
두산은 30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를 치른다.
정수빈(중견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좌익수)-김기연(지명타자)-양석환(1루수)-박준영(유격수)-오명진(2루수)-강승호(3루수)가 선발로 출전한다. 선발투수는 콜어빈.

전날(29일) 3-0으로 끌려가던 두산은 KT 마무리 박영현을 상대로 2점을 뽑았다. 경기 전 만난 이승엽 감독은 "포기하지 않고 마무리 투수가 27개까지 던지게 한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며 경기를 돌아봤다.
김기연이 5번으로 출전한다. 이승엽 감독은 "(김)기연이가 좋은 상태다. (양)의지가 나가니까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며 "이기려면 득점력이 좋아야 한다. 지금 컨디션이 좋은 (김)기연이를 중심 타선에 넣었다.
퓨처스리그로 내려간 김유성이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안타와 볼넷 각각 1개씩만 내줬고 탈삼진 2개를 잡았다. 올 시즌 김유성은 1군에서 5경기 등판해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흔들렸다. 지난 23일 키움전 위협구 논란 속에 벤치 클리어링 소동까지 있었고, 3이닝 2실점으로 조기에 강판됐다. 다음날 24일 이승엽 감독은 김유성을 2군으로 내렸다.
이승엽 감독은 "(김)유성이 같은 경우는 심리적인 부분이 있지 않을까요?"라고 했다.
이어 "퓨처스에서는 워낙 잘 던지는 투수인데, 1군에서 무슨 압박감이 있는 건지 잘 모르겠다. 그런 부분은 조금 더 시간을 줘야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김유성은 퓨처스리그 통산 32경기 9승 5패 평균자책점 4.47을 적어냈다. 118⅔이닝 동안 124개의 탈삼진을 솎아낼 정도로 구위 역시 훌륭했다. 하지만 1군에서는 29경기 1승 4패 평균자책점 7.61에 그쳤다.
아직 1군 적응에 시간이 필요한 것일까. 이승엽 감독의 고뇌가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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