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달바글로벌 "프리미엄 비건 뷰티 넘어 글로벌 슈퍼 브랜드로 도약"

[프라임경제] "제품력과 브랜드 철학, 글로벌 전략까지 모두 갖춘 K-뷰티의 새로운 기준이 되겠다"

프리미엄 비건 뷰티 브랜드 달바글로벌이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확장 전략과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지난 2016년 설립된 달바글로벌은 '이탈리아 화이트 트러플'을 핵심 성분으로 한 프리미엄 비건 제품을 선보이며 9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달바글로벌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54% 증가한 3091억원을 기록, 해외 매출 비중도 45.6%까지 확대됐다.

대표 제품인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은 '승무원 미스트'라는 별칭으로 글로벌 누적 판매량 5000만병을 돌파하며 달바의 브랜드 위상을 높였다. 달바는 해당 제품을 에스티로더의 갈색병처럼 세계적인 스테디셀러로 육성할 계획이다.

반성연 달바글로벌 대표는 "자사는 제품 기획부터 고객 경험까지 모든 과정에서 감성과 효능(2E)을 모두 만족시키는 혁신을 추구해왔다"며 "기존에 없던 미스트 세럼이라는 시장을 만들고 그 안에서 새로운 글로벌 스탠더드를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확장을 위해 북미·유럽은 물론 인도·중동·중남미 등 신흥 시장도 온라인을 중심으로 빠르게 공략하고 있다"며 "현지화된 채널 전략과 프리미엄 SKU 확장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또 "글로벌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단지 제품만 잘 만드는 것에서 그쳐서는 안 된다"며 "브랜드가 가진 철학과 지속가능성, 혁신적인 기술력까지 패키지로 제공하는 것을 지향한다"고 짚었다.

업계에 따르면 달바글로벌의 이번 IPO는 뷰티 산업 내 프리미엄 브랜드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기반으로 한 '선별적 공모주 투자' 흐름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코스피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과 고성장 실적을 갖춘 소비재 기업에 대한 기관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3개년 평균 매출 성장률과 영업이익률은 각각 65%, 19.4%로 차별화된 투자 매력을 갖췄다.

특히 일본·북미는 달바글로벌이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인 핵심 시장이다. 지난해 일본 수출액은 315억원으로 전체 해외 매출의 22%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급성장했고 북미 시장도 254억원(18%)의 매출을 기록하며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확대됐다.

달바글로벌에 따르면 두 시장 모두 온라인 채널 기반의 직접 판매 전략을 도입하고 있으며 현지 법인 설립과 온·오프라인 통합 마케팅으로 안정적인 유통망을 구축 중이다.

이 중에서도 일본은 고성장과 동시에 수익성도 우수해 향후 글로벌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주주환원 정책도 강조됐다. 반 대표는 "상장 후에도 책임 경영과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할 것"이라며 "주주친화적 공모가 산정 외에도 재무적 투자자(FI) 지분에 대한 보호예수, 의결권 위임 및 콜옵션 설정 등 다양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달바글로벌은 현재 뷰티 제품에 더해 건강기능식품, 홈뷰티기기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병행 중이다. 제품군도 미스트, 선크림, 더블크림 외에 마스크팩, 헤어바디, 뷰티디바이스까지 확장하며 성장 기반을 넓히고 있다.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프리미엄 신제품 개발 △해외시장 확대 △건기식·디바이스 등 신사업 진출에 전략적으로 투입된다. 달바글로벌은 오는 2028년까지 매출 1조원, 해외 매출 비중 7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달바글로벌은 이번 코스피 상장을 통해 신주 60만4000주, 구주 5만주 총 65만4000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주당 5만4500원~6만6300원으로 공모 규모는 최대 434억원이다. 공모가가 상단으로 확정될 경우 예상 시가총액은 8002억원이다.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5월7일까지 진행되며 일반 청약은 5월9일~12일까지다. 코스피 상장 예정일은 5월22일이며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