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km 투심 직격' 천만다행, 전민재 큰 부상은 피했는데…안구 내출혈→7일간 안정 필요 [공식발표]

마이데일리
2025년 4월 2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롯데 유격수 전민재가 1회말 두산 선두타자 정수빈 타구를 잡고 1루로 송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트레이드 복덩이' 전민재가 다행히 큰 부상은 피했다. 하지만 안구 내출혈로 인해 일주일 동안의 휴식이 필요할 전망이다.

전민재는 지난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시즌 4차전 원정 맞대결에 유격수, 9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으나, 경기를 끝까지 소화하지 못하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상황은 이러했다. 롯데가 6-0으로 크게 앞선 7회초 1사 1, 2루에서 전민재와 키움의 양지율이 맞대결을 펼쳤다. 그런데 0B-2S에서 양지율이 던진 3구째 140km의 투심 패스트볼이 전민재의 머리 쪽으로 향했고, 전민재가 이를 미처 피하지 못하면서 큰 사고가 발생했다.

머리 쪽에 공을 맞은 전민재는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이에 롯데 트레이너들이 급하게 뛰어나와 전민재를 살폈지만, 상태는 썩 좋지 않은 듯했고, 결국 앰뷸런스가 그라운드에 들어와 전민재를 싣고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했다. 양지율은 '헤드샷'으로 자동 퇴장.

고의는 아니겠지만 '지옥의 9연전'을 앞두고 있는 롯데 입장에선 그야말로 '날벼락'이 아닐 수 없었다. 전민재는 지난해 겨울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유니폼을 입고 드디어 재능을 폭발시키고 있었기 때문. 롯데는 당초 내야 뎁스를 위해 전민재를 품에 안았는데, 기대 이상의 실력을 뽐내며 당당히 주전 자리를 꿰찼다.

2025년 4월 2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롯데 전민재가 2회초 1사 1루서 중견수 플라이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특히 전민재는 지난 4일 '친정'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을 시작으로 24일 한화 이글스와 맞대결까지 17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리는 등 29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30경기에서 36안타 1홈런 10타점 14득점 타율 0.387 OPS 0.925로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었다. 트레이드 직후 주전으로 우뚝 설 정도로 전민재는 이제 롯데에선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했는데, 예상치 못한 변수와 맞닥뜨리게 된 것이다.

그래도 검진 결과 큰 부상은 피한 모양새다. 롯데 관계자는 30일 "1차로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에서 CT, X-레이 검사를 진행했다"며 "골절 소견은 없음으로 결과를 받았고, 가벼운 찰과상이 있었던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롯데는 눈 부위에 공을 맞았던 만큼 안과 검사까지 실시했다.

롯데 관계자는 "국립중앙의료원 안과 외상 전문의에 진료 및 검사 받았다"며 "각막, 망막에는 이상 없으며, 우측 안구 전방내출혈이 있어 약 7일간 안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일단 큰 부상을 피한 것은 분명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안구에 출혈이 있어 7일 동안 안정이 필요한 만큼 당분간 전민재가 경기에 나서는 것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2025년 4월 2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롯데 유격수 전민재가 7회말 2사 후 두산 김민석의 안타성 타구를 아웃시킨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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