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파·MZ세대 공략" 식품업계가 꺼낸 카드 '친환경'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기후 변화, 환경 파괴 등으로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MZ세대'와 '잘파세대'를 중심으로 친환경 제품을 소비하고자 하는 '그린슈머·엠제코(MZ+Eco)' 키워드가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환경 오염·파괴가 상대적으로 적고 자원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제품을 소비하려는 움직임이 늘면서 유통업계에서는 건강기능식품·일반 식품 등 식물성 제품부터 업사이클링까지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제품들을 내세운 녹색 소비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혈행과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오메가3는 필수적으로 섭취해야 할 영양소지만 해양에서 포획한 어류에서 추출하기 때문에 미세 플라스틱 등 해양 오염에 대한 위험이 지적돼 왔다.

세계자연보호기금(WWF)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업적 어업으로 잡힌 어류의 3분의 1이 매년 오메가3의 원료가 되는 어유(魚油)를 얻기 위해 포획되고 있다. 아울러 지난 50년간 과도한 상업적 어업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해양생물 수가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처럼 바다 환경 문제가 제기되면서 기존 어류 추출 대신 미세조류 등 식물성 원료를 활용한 오메가3 제품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고려은단의 '식물성 오메가3' 시리즈는 어류 대신 미세조류를 활용한 식물성 오메가3 제품이다. 외부와 차단된 첨단 시설에서 무균 배양한 미세조류에서 추출한 식물성 오메가3로 해양 생태계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식물성 원료만을 활용하는 비건 식품도 친환경 가치 소비 트렌드에 맞춰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가축이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전체의 14.5%에 달한다. 특히 소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가축 전체의 절반을 넘는다. 육류 대신 식물성 원물을 사용하는 제품들은 온실가스 절감 등 환경적 요소는 물론 건강에도 유익하다는 이점 때문에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풀무원(017810)은 식물성 지향 식품 브랜드 '풀무원지구식단'을 운영하며 다양한 식물성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콩에서 추출한 '식물성조직단백'을 가공해 기존 햄의 감칠맛과 탄력을 구현한 '지구식단 런천미트', 과일을 활용한 소스 등 100% 식물성 원료를 활용한 '풀무원지구식단 찰곤약떡볶이' 등 꾸준하게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 증가하면서 이를 감소시킬 방안 중 하나인 '푸드 업사이클링' 역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푸드 업사이클링'은 제품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이나 안 쓰는 식품 부위를 활용해 새롭게 식품을 만드는 것으로 지속 가능한 친환경 소비의 하나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연간 약 2조6000억 달러에 달하는 식품이 낭비되고 있으며,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6%를 차지하고 있다.

CJ제일제당(097950)의 '익사이클 바삭칩'은 사내 벤처 프로젝트를 통해 푸드 업사이클링을 적용해 개발한 고단백 영양 스낵이다. 자사 즉석밥과 두부를 만들 때 생기는 깨진 조각쌀, 콩 비지 등 식품 부산물을 활용, 1봉지에 계란 1개 분량의 단백질을 담았다. 이와 함께 포장재 역시 쓰고 버린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들어 친환경적 가치를 더욱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이 날로 커지면서 업계에서도 환경 보호에 노력을 기울이는 그린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며 "생태계에 악영향을 최소화하는 식물성 제품부터 불필요한 재료 낭비를 줄이는 업사이클링까지, 지속 가능한 세상을 위한 다양한 제품들로 엠제코들을 사로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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