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친구에게 많은 걸 짊어지게 할 수 없어" 웃음기 사라진 '스마일가이' 복귀 예고, 꽃범호는 무엇을 강조했나 [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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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윤영철./KIA 타이거즈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광주 심혜진 기자] KIA 타이거즈 '스마일가이' 윤영철(22)이 돌아온다. 9연전으로 치러지면서 선발 한 자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범호 감독은 믿고 있다.

윤영철은 19일 1군에서 말소됐다. 재정비 차원의 2군행이다.

윤영철은 올 시즌 3경기서 3패 평균자책점 15.88로 부진하다. 15개의 피안타, 볼넷도 9개나 내주면서 10자책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10일 롯데전에선 1이닝 만에 6실점을 내주고 조기 강판된 뒤, 더그아웃에서 뜨거운 눈물까지 흘렸다. 스마일가이로 불렸던 윤영철이었는데 처음으로 웃음기가 사라졌다.

지난해 8월 척추 피로골절로 2개월간 쉬었던 윤영철은 정규시즌 막판 2경기에 등판, 건재를 과시했으나 한국시리즈서는 기회를 얻지 못했다. 선발진에 들어갈 자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지난 2년간 선발 경험을 충분히 쌓았다. 그래서 올 시즌은 4선발로 출발했다.

윤영철/KIA 타이거즈

그런데 예상밖의 부진이다. KIA로서도, 이범호 감독으로서도 당황스럽긴 마찬가지. 투구 매커닉 부분부터 전체적으로 점검을 위해 2군행을 지시했다.

지난 26일 롯데 2군과 경기서 등판해 5⅓이닝 7피안타 3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크게 나아졌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이범호 감독은 콜업을 예고했다.

이 감독은 "일요일(4일)과 월요일(5일) 중 하루 등판시킬 예정이다. 기존 선발들이 모두 4일 쉬고 등판해야 한다. 길게 봤을 때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중간에 한 명이 필요하다"고 윤영철의 복귀를 알렸다.

2군으로부터 어떤 보고를 받았을까. 이 감독은 "2군에서 몇 이닝을 던졌고, 투구수는 몇 개이고, 몇 실점 했다고 들었다. 퓨처스에서 잘 던졌다고 해서 여기서 잘 던지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2군에서) 못 던졌다고 해서 여기서도 못 던졌다고 볼 수는 없다"며 "1군에서 많은 경험을 한 선수다. 한두 번 정도의 힘든 상황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다. 그것이 시즌 초반에 왔다. 어린 친구에게 많은 것을 짊어지게 하면 좋지 않다. 계속 좋아지게끔 이번 등판을 보면서 장점을 최대한 극대화 시켜 선발 로테이션을 돌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영철이 살아야 불펜 운영도 편해진다. 이 감독은 "영철이가 선발 자리에서 얼만큼, 어떻게 던져주느냐에 따라 (황)동하를 중간에서 쓸 수 있다. 이번에 올라와서 잘 던져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믿음을 보냈다.

윤영철/KIA 타이거즈KIA 타이거즈 윤영철./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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