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전자칠판 개별 구매, 예산 낭비 부조리 위험 커져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광주시교육청의 전자칠판 보급사업이 심각한 예산 낭비와 부실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사립학교 주도의 개별 구매로 인해 예산 절감과 품질 관리가 무너지면서, 교육청의 무책임한 행정이 도마 위에 올랐다. 향후 엄중한 감사와 제도 개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광주시교육청의 97억 원 규모 전자칠판 보급사업이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132개 대상 학교 중 51개교가 통합구매를 거부했고, 이 중 48개교가 사립학교라고 밝혔다.

통합 구매 81개교는 582대의 전자칠판을 평균 607만 8000 원에 구매해 12.80% 예산을 절감했다. 반면 개별 구매 51개교는 395대를 평균 613만 1000 원에 구매해 예산 절감률이 9.81%에 그쳤다.

품질 면에서도 큰 차이가 났다. 통합 구매는 QLED 패널, OPS 내장 등 고사양 규격을 일괄 적용했지만, 개별 구매는 QLED 패널 채택률 13%, OPS 장착률 63%에 불과했다.

개별 구매 학교들은 "학교 특성에 맞는 제품 선택"을 주장했으나, 실제로는 대부분 통합 구매 제품과 동일한 업체 제품을 고른 것으로 확인됐다.

더 심각한 문제는 광주시교육청의 관리 부실이다. 교육청은 개별 구매 학교의 사업 결과만 받았을 뿐, 계약 업체나 절차에 대해 파악하지 않았다.

인천시교육청의 업체-시의원 유착 사례, 강원도교육청의 일감 몰아주기 등 과거 사례에도 광주시교육청은 아무런 대비책 없이 사업을 추진했다.

시민모임은 △개별 구매 학교 계약 현황 조사 △통합구매 원칙 준수 △부조리 발생 시 감사 및 수사의뢰 등을 요구했다.

광주시교육청의 미온적 대응이 계속된다면 시민사회와 교육계의 비판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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