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열흘 앞두고 닥친 ‘재앙’…전 재산 훔쳐, 예비 사위와 ‘사랑의 도피’ 한 예비 장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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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식을 열흘 앞두고 예비 장모와 함께 행방을 감춘 인도 남성 라훌. /유뷰브, ‘데일리스타’ 캡처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인도에서 한 남성이 결혼식을 열흘 앞두고 예비 장모와 잠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4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주에서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 라훌(25)이 예비 장모 아니타(38)가 함께 사라졌다.

라훌은 친적과 지인들에게 청첩장까지 보내고 아니타의 딸 시바니와 16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결혼식을 열흘 앞두고 두 가족에게 재앙이 닥쳤다.

라훌 지난 6일 결혼식 복장을 사러 간다며 집을 나섰다. 그는 그날 저녁 늦게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떠난다고 알리고 “찾지 말라”고 했다.

같은 날, 시바니도 어머니 아니타가 그들의 모든 현금과 보석 등 전 재산을 갖고 라훌과 함께 사라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니타는 메모 한 장도 남기지 않았다.

가족들은 아니타가 6개월 전에 사위가 될 라훌에게 휴대전화를 선물한 이후로 가까워졌다고 주장했다. 라훌은 그동안 종종 신부의 집을 방문했는데, 올 때마다 아니타와 몇 시간씩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시바니와 그녀의 아버지 쿠마르 모두 라훌과 아니타의 관계를 눈치챘음에도 불구하고, 임박한 결혼식을 망치고 싶지 않아 둘 다 함구해왔다.

망연자실한 시바니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4월 16일에 라훌과 결혼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어머니는 일요일에 그와 함께 도망쳤다. 라훌과 어머니는 지난 3, 4개월 동안 전화 통화를 많이 하곤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아니타)는 이제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고, 우리는 상관하지 않는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돈과 보석이 우리에게 반환되는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벵갈루루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며 자주 집을 비우는 쿠마르도 라훌이 자신의 약혼녀보다 아내와 더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 같다는 것을 알아채고 있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결혼식 날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었고 어떤 방해도 일으키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침묵을 지켰다. 쿠마르는 라훌과 아니타가 '사랑의 도피'를 한 것으로 보고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사라진 두 사람 모두 성인이어서 실종 사건으로 수사를 진행하긴 어렵다”며 “다만 아니타의 딸이 절도 사건 관련해 고소장을 냈고, 이 건으로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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