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한국시리즈 2차전은 연장 혈투 끝에 삼성 라이온즈가 3-2로 승리했다. 삼성의 승리만큼 화제가 된 장면이 있다. 삼성 'NO.2' 강민호가 '맏형' 최형우에게 물을 따주는 게 화면에 잡혔다. 강민호에게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삼성은 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한국시리즈 3차전을 치른다. 강민호는 9번, 포수로 선발 출전한다.
옆구리 부상이 심하다. 스윙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다. 그래서 레그킥 대신 팔로만 컨택 스윙을 하고 있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강민호는 "감독님께서 최소 실점을 하길 원하셔서 제가 경기에 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서 최대한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려고 한다"며 "솔직히 주자 나가 있을 때 대타를 쓰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제가 나가고 있는 중에는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시리즈는 1승 1패 동률이 됐다. 2차전 승리가 매우 컸다. 강민호는 "굉장히 기쁜 마음으로 (대구에) 내려왔다. 솔직히 그 게임 졌으면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양 팀이 동등한 입장이 됐기 때문에 오늘 경기에 모든 걸 쏟아부어서 반드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상 부위는 어떤 상태일까. 강민호는 "왼쪽 옆구리가 좋지 않다. 검진을 받았는데 안 좋게 나왔다. 아픈 걸 자랑할 필요는 없지 않나. 하여튼 옆구리가 좀 안 좋은데 버티고 있다"고 전했다.


2차전 도중 지친 최형우에게 직접 물통의 뚜껑을 따서 건넸다. 두 선수의 투혼을 엿볼 수 있는 장면. 짠한 장면이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강민호는 "뭐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다. 지금은 모든 걸, 제 영혼이 있다면 영혼을 지금 갈아 넣고 있다. 진짜 절실하게 하고 있다"며 웃었다.
강민호뿐만 아니라 투수진도 몸을 갈아 넣고 있다. 원태인은 2차전까지 불펜으로 뛰었고, 이승민은 한국시리즈 1차전을 제외한 전 경기를 뛰었다. 강민호는 "너무 잘해주고 있다. 태인이도 보직에 상관없이 모든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나의 팀이 됐다고 느낄 만큼 선수들이 경기에 모든 걸 집중하고 있다"고 돌아봤다.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때 장성우는 "(강민호가) 농담으로 한 번만 봐달라고 하더라. 승부의 세계는 그런 거 없다. 저는 반지가 있지만 민호 형에게 봐주는 건 없다. 미안하고 아쉽게 됐지만 반지 끼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도발을 했다. 친한 사이이기에 할 수 있는 농담.
강민호는 "크게 신경 안 쓴다. 일단 한국시리즈를 잘 끝내보도록 하겠다. 다른 생각을 할 여유가 없다"고 했다.

한편 박진만 감독은 "강민호가 앉아 있냐 없냐가 크다. 쓰러지기 전까지는 나가야 하지 않을까. 시리즈 끝나고 푹 쉬게 하겠다"고 했다. 이토록 강민호에 대한 믿음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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