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관세에 제동 걸리나…미국 민주당 압승에 일본 기업 ‘기대 반 우려 반’
미국 중간선거에서 야당인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 모두 과반 의석을 확보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에 변화가 생길지 일본 경제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기업들은 이번 선거 결과로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인 무역 정책에 일정 부분 제동이 걸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 최대 경제단체인 게이단렌의 쓰쓰이 요시노부 회장은 4일 성명을 통해 “트럼프 관세에 일정한 제동이 걸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미국 의회의 움직임을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일본 자동차 업계는 미국의 높은 수입 관세와 전기차 보조금 폐지로 수익성이 악화된 만큼 관련 정책이 완화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과 외교 분야에서 강한 권한을 갖고 있어 선거 결과만으로 정책이 크게 바뀌기는 어렵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일본과 미국이 합의한 5500억 달러(한화 약 740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도 부담이다. 일본 금융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성과를 내기 위해 오히려 투자 압박을 강화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의 정치 지형 변화가 일본 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지, 또 다른 불확실성을 가져올지 주목된다.
▲ 스페인 고속열차 참사로 69명 사망…일본인 2명도 희생
지난달 28일 스페인 중부에서 발생한 고속열차 추돌 사고로 69명이 숨진 가운데 일본인 2명도 사망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이번 사고는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 남부 세비야로 향하던 고속열차가 톨레도주 우르다 인근 선로에 정차해 있던 다른 고속열차를 뒤에서 들이받으면서 발생했다.
사고 당시 두 열차에는 승객 540명 이상이 타고 있었으며, 충돌 충격으로 객차가 크게 파손되면서 대규모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
5일 NHK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 고위 관계자는 스페인 당국으로부터 통보를 받은 뒤 이날 새벽 현지 일본 대사관 직원들이 일본인 2명의 사망을 직접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망한 일본인 2명은 사고를 낸 열차의 승객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었으며, 일본 정부는 유가족의 사생활 보호 등을 고려해 이름과 나이, 성별 등 구체적인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스페인 당국은 사망자 69명 전원의 신원 확인을 마쳤으며, 희생자는 모두 성인이라고 설명했다.
현지에서는 열차 운행 과정에서 발생한 신호 체계 문제와 인적 과실 가능성 등을 중심으로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 글로벌 증시 동향 (11월 4일 기준)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93.23포인트(1.42%) 내린 6만2188.63으로 거래를 마치며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상·하원 장악이 확실시되면서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 우려가 부각돼 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산했다. 특히 어드반테스트와 도쿄일렉트론, 소프트뱅크그룹 등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닛케이지수는 장중 한때 3000포인트 넘게 급락하며 6만선에 근접했지만, 오후 들어 매도세가 진정되면서 낙폭을 줄였다. TOPIX도 34.90포인트(0.89%) 내린 3895.38로 마감했다.
미국 다우(DJI)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69.40포인트(3.03%) 오른 5만3356.12로 거래를 마치며 급반등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 모두 과반 의석을 확보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추진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개선했다. 특히 이란과의 군사적 긴장이 완화될 수 있다는 관측에 국제유가가 8% 안팎으로 급락하면서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점도 상승을 뒷받침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3M 등 대형주가 강세를 보인 반면 엔비디아 등 일부 AI 관련주는 규제 강화 우려로 약세를 나타냈다. S&P500 지수는 1.58% 오른 7688.62, 나스닥지수는 1.44% 상승한 2만5736.51로 마감했다.
한국 코스피(KOSPI)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01포인트(0.62%) 오른 5683.80으로 거래를 마치며 하루 만에 반등했다.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과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로 장중 한때 5421.72까지 급락했지만, 오후 들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전환했다. 특히 민주당의 승리로 미국의 친환경에너지 지원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삼성SDI가 11.57%, LG에너지솔루션이 5.03% 상승하는 등 2차전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태양광 관련주인 한화솔루션도 18.64% 급등했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0.68%, 0.14% 하락하며 반도체 대형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포인트경제 도쿄 특파원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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