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초등학생들부터 스피드에만 꽂혀서…”
12~15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 참가하는 한국야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최원호(53) 감독은 한국야구의 대표적인 학구파 지도자다. 단국대에서 석, 박사를 취득한 뒤 피칭이론을 꾸준히 연구해온 지도자이기도 하다.

그런 최원호 감독에게 지난 3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질문을 던졌다. 한국이 일본야구와 격차를 좁히려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결국 투수의 기본기를 짚었다. 아마추어부터 스피드 경쟁에 혈안이 돼 있는 현실을 이해는 했지만 안타까워했다.
최원호 감독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지만, 결국 아마추어에서 투수들이 기본기 훈련을 더 많이 해야 한다. 지금 아마추어 현장에선 연습시간이 제한적이다. 투수들은 스피드에 꽂혀 있다. 그 연령에 맞는 기술 향상을 해야 하는데…사실 연령이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감각 기능이 더 활발하다. 그러면 기초 훈련을 더 해야 하는데 요즘 초등학생들까지도 스피드 향상을 시키려고 센터를 다니니까”라고 했다.
아마추어 시절엔 그냥 잘 먹고 잘 자고 기본적인 운동만 꾸준히 해줘도 근력이 어느 정도 향상된다는 게 최원호 감독의 설명이다. 그는 “그러니까 일본 투수들과 제구력 차이가 나는 것이다. 일본은 대학도 1부, 2부, 3부, 4부 막 이렇게 있다”라고 했다.
그런 점에서 한국이 일본 사회인 야구를 무시하면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사회인 야구와 완전히 다른, 실업야구인데 기본기를 확실하게 적립한 투수들이 근간을 이루고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힌다. 말이 실업야구이지 업무를 하지 않고 하루 종일 야구를 하는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에 뽑힌다는 게 정설이다.
최원호 감독은 “일본 사회인야구에서 대표팀에 오는 선수들은 프로를 못 간 게 아니라 안 간 것이다. 일본은(프로 입문의 벽이 한국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좁으니) 생각보다 소소한 꿈을 꾸는 선수가 많다. 모교 가서 감독을 하거나 고향에서 트레이닝 센터장을 하고 싶은, 이런 소소한 꿈을 꾼다고 하더라. (한국과 일본은 아마추어 야구의)구조가 다르다”라고 했다.

한국 아마추어 야구가 기본기에 좀 더 충실히 임해도 일본과의 격차를 당장 따라잡기 어렵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그것을 등한시하면 절대 안 된다는 게 최원호 감독의 생각이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준비도 중요하지만, 최원호 감독은 한국야구의 미래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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