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에만 꽂혀서” 최원호 韓 아마추어 야구 안타까움…日과 격차 좁히려면? 기본기부터 차근차근[MD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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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 감독이 이끄는 APBC 대표팀이 9일 일본으로 출국한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초등학생들부터 스피드에만 꽂혀서…”

12~15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 참가하는 한국야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최원호(53) 감독은 한국야구의 대표적인 학구파 지도자다. 단국대에서 석, 박사를 취득한 뒤 피칭이론을 꾸준히 연구해온 지도자이기도 하다.

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진 최원호 감독./대전 = 이정원 기자

그런 최원호 감독에게 지난 3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질문을 던졌다. 한국이 일본야구와 격차를 좁히려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결국 투수의 기본기를 짚었다. 아마추어부터 스피드 경쟁에 혈안이 돼 있는 현실을 이해는 했지만 안타까워했다.

최원호 감독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지만, 결국 아마추어에서 투수들이 기본기 훈련을 더 많이 해야 한다. 지금 아마추어 현장에선 연습시간이 제한적이다. 투수들은 스피드에 꽂혀 있다. 그 연령에 맞는 기술 향상을 해야 하는데…사실 연령이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감각 기능이 더 활발하다. 그러면 기초 훈련을 더 해야 하는데 요즘 초등학생들까지도 스피드 향상을 시키려고 센터를 다니니까”라고 했다.

아마추어 시절엔 그냥 잘 먹고 잘 자고 기본적인 운동만 꾸준히 해줘도 근력이 어느 정도 향상된다는 게 최원호 감독의 설명이다. 그는 “그러니까 일본 투수들과 제구력 차이가 나는 것이다. 일본은 대학도 1부, 2부, 3부, 4부 막 이렇게 있다”라고 했다.

그런 점에서 한국이 일본 사회인 야구를 무시하면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사회인 야구와 완전히 다른, 실업야구인데 기본기를 확실하게 적립한 투수들이 근간을 이루고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힌다. 말이 실업야구이지 업무를 하지 않고 하루 종일 야구를 하는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에 뽑힌다는 게 정설이다.

최원호 감독은 “일본 사회인야구에서 대표팀에 오는 선수들은 프로를 못 간 게 아니라 안 간 것이다. 일본은(프로 입문의 벽이 한국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좁으니) 생각보다 소소한 꿈을 꾸는 선수가 많다. 모교 가서 감독을 하거나 고향에서 트레이닝 센터장을 하고 싶은, 이런 소소한 꿈을 꾼다고 하더라. (한국과 일본은 아마추어 야구의)구조가 다르다”라고 했다.

오승환-김태균 인스트럭터와 작별의 인사를 나누는 최원호 한국야구대표팀 감독(뒷모습)./대전=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한국 아마추어 야구가 기본기에 좀 더 충실히 임해도 일본과의 격차를 당장 따라잡기 어렵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그것을 등한시하면 절대 안 된다는 게 최원호 감독의 생각이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준비도 중요하지만, 최원호 감독은 한국야구의 미래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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