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하피냐(바르셀로나)가 애스턴 빌라전 승리 후 헤수스 데 미겔을 추모했다.
데 미겔은 2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산타 크루스 데 테네리페의 에스타디오 엘리오도로 로드리게스 로페스에서 열린 2026-27시즌 스페인 라리가2 12라운드 FC 안도라와의 맞대결에서 부상당했다.
경기 막판 역습을 시도하던 데 미겔은 골문을 비우고 나온 헤수스 오워노 골키퍼와 강하게 충돌했다. 데 미겔은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의료진이 빠르게 투입됐다.
데 미겔은 중환자실에 입원했지만, 상태가 악화돼 결국 세상을 떠났다.
테네리페는 3일 성명을 통해 "깊은 슬픔에 잠겨 목이 메고, 이 일이 사실이라는 것을 믿을 수 없는 가운데 CD 테네리페는 2026년 11월 3일 화요일 오전 8시(현지시각) 헤수스 데 미겔 알라메다가 비극적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한다"며 "위로할 말이 없다. 슬픔으로 가득 찬 이 감정을 조금이라도 덜어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우리는 비통에 잠긴 그의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 그리고 오늘 이 잔혹한 결말에 눈물을 흘리고 있는 모든 테네리페 팬들과 함께한다"고 전했다.
이어 "헤수스 데 미겔의 가족은 지금까지 보내준 모든 응원과 지지에 하나하나 감사의 뜻을 전한다. 아울러 이 끔찍한 순간에 가족의 사생활을 최대한 존중해 주기를 진심으로 요청한다"고 했다.
하피냐는 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스포티파이 캄노우에서 펼쳐진 빌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라운드 맞대결에서 2골을 터뜨리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하피냐는 승리 소감 대신 데 미겔을 추모했다.
파브리치오 로마노에 따르면 하피냐는 "죄송하지만 오늘 밤은 축구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물론 이 승리를 팬들에게 바치고 싶지만, 헤수스 데 미겔의 가족에게 큰 힘을 전하고 싶다"며 "그가 편히 잠들기를 바란다. 결국 이런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정말 힘든 일이다. 오늘 아침 그 소식을 접했을 때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엄청난 충격을 받았고 슬프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경기를 뛰러 나갔다가 자신에게도 똑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 나와 구단 모두 그의 가족에게 큰 힘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하피냐는 미국 'CBS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도 데 미겔에 대해 입을 열었다. 통역을 맡은 진행자 케이트 스콧은 "하피냐는 이런 상황에서 축구를 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아침 잠에서 깨어난 뒤 그 소식을 접하고 아내와 이야기를 나눴다"며 "하루 종일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고 했다. 축구계에서 같은 직업에 종사하는 동료에게 일어난 일이고, 경기장에서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데 미겔은 하피냐와 나이가 같다. 아마 그런 이유로 더 큰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힘든 하루였고, 이런 날 축구에 집중하는 것도 어려웠다고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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