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수소산업의 관심사가 기술 가능성에서 실제 투자와 사업화로 옮겨가고 있다. 올해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6(World Hydrogen Expo 2026, 이하 WHE 2026)'도 기술 전시와 정책 논의에 그치지 않고 사업성이 검증된 프로젝트와 투자 유치, 국가 간 교역을 핵심 화두로 내세웠다.
WHE 2026은 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개막했다. 행사는 오는 6일까지 이어지며 12개국 197개사가 참가한다. 정부와 국제기구, 기업, 산·학·연 관계자 등 약 3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행사를 관통하는 문구는 'Hydrogen Moves to Market: Making Bankable Projects Work'다. 수소 기술을 실제 시장과 연결하고 투자 가능한 사업으로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춘 슬로건이다.

지난해 국제 컨퍼런스와 전시회를 통합한 데 이어 올해는 제5회 '수소의 날' 기념식까지 함께 열렸다. 행사 구성 역시 기술 개발과 정책 논의를 투자·사업화로 이어가는 방향에 맞춰졌다.
국제 컨퍼런스에는 이바나 제멜코바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 CEO를 비롯해 우베 렘메 국제에너지기구(IEA) 부서장, 로랑 안토니 국제수소연료전지파트너십(IPHE) 사무총장, 이케다 데쓰후미 ISO/TC 197 의장 등이 참여한다.
각국 수소정책과 시장 동향을 공유하는 데서 나아가 실제 투자와 사업 협력으로 연결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H2 비즈니스 파트너십 페어'와 'H2 Innovation Award' 등이 함께 진행된다.

전시 역시 수소 생산부터 저장·운송, 활용까지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른다. 현대자동차그룹과 코오롱인더스트리, 하이리움산업, 라이트브릿지, 한국수력원자력, 범한퓨얼셀 등 국내 기업과 TMEIC, 헨켈코리아, 에바라 등 글로벌 기업이 참여했다.
김재홍 WHE 2026 공동조직위원장은 "세계 수소산업은 탄소감축 효과와 경제성이 입증된 분야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투자를 유치하고 국가 간 교역을 확대해야 하는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정수소의 대량 수요 창출을 위한 기술혁신과 글로벌 공급망 구축 및 교역 활성화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올해 행사에서는 투자 환경과 공급망, 수요 창출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생산 기술이 실제 프로젝트로 이어지려면 장기 수요처와 투자 유치, 국가 간 공급망 확보가 뒤따라야 해서다.
정대진 WHE 2026 공동조직위원장은 "생산, 저장·운송, 활용의 밸류체인 전 분야에서 전문역량을 갖춘 기업들의 혁신기술을 확인할 수 있다"며 "최신 트렌드를 공유하고 미래 사업화 기회를 함께 모색해 글로벌 교류와 비즈니스 창출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WHE 2026이 올해 전면에 내세운 '사업성 있는 프로젝트'도 수소산업의 달라진 과제를 보여준다. 기술 확보 이후 실제 수요와 투자자를 끌어들이고 공급망·교역까지 구축해야 수소 프로젝트가 시장에 안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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