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vs SK하이닉스, 반도체 인재 확보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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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연이어 사원 채용 공고를 내면서 '반도체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7월은 통상 반도체 기업이 채용을 진행하지 않는 기간인 만큼 양사가 동시에 대규모 인재 영입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신입과 경력 채용을 동시에 진행하는 대규모 채용 공고를 냈다. 전체 채용 규모는 세자릿수다.

통상 상반기 공개 채용은 4월, 하반기 공채는 9월에 이뤄진다. SK하이닉스는 그동안 상·하반기에 신입 공채를 진행했으나 2021년부터 상시 채용으로 전환했다.

앞서 전날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오는 9일까지 경력 사원을 채용한다고 공고했다. 

이번에 양사 모두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차세대 메모리 기술 등 비슷한 사업 분야에서 인력 확보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눈길이 쏠린다.

삼성전자의 경력 사원 채용은 최근 불거진 '반도체 위기론' 속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반도체 업턴(상승 국면) 대비 차원에서 국내외 인재를 선점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최근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HBM 주도권을 공고히 하는 한편, 기술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인재 영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는 차세대 플래시 공정·소자 기술 개발, HBM 등 차세대 D램 솔루션 제품 컨트롤러 개발·검증 직무를 수행할 인재를 모집한다.

SK하이닉스 역시 HBM 설계와 어드밴스드 패키징 등 AI 메모리 반도체 분야를 포함해 최근 신규 투자를 발표한 청주 M15X, 미국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 기지 준비를 위한 엔지니어 인력 등을 대거 채용한다.

양사 간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 분야 인재 확보 경쟁도 치열하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인 '컴퓨트 익스프레 스링크(CXL)와 관련해 칩 설계와 하드웨어 개발 분야에서 직원들을 모집한다. CXL은 메모리 반도체와 중앙처리장치(CPU)를 연결해 처리 속도를 높이는 차세대 신기술이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기술에서 점차 중요성이 커지는 로직 요소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핀펫(FinFET) 분야 경력사원도 함께 채용한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신입 사원은 서류 전형과 필기 전형인 SKCT(SK Competency Test)와 면접을 거쳐 9월 말 입사한다. 경력 사원은 11월 중 입사해 근무를 시작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앞서 지난 4월 HBM 회로 설계, 제품 개발 등 14개 직무에 종사할 경력 사원을 채용한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 모집 직무는 총 800여개로, 선발된 인원은 화성·기흥·평택, 천안·온양, 수원 등에서 근무한다. 이번 채용은 지난 5월 DS부문장을 맡은 전영현 부회장 체제 아래 처음 진행되는 것으로, DS부문은 지난 2월에도 대규모 경력 채용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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