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경현 기자] 포스트시즌은 기싸움이다. 사소한 것 하나라도 져선 안 된다.
KIA는 '묵직한 짐가방'으로 승부욕을 표출했다. 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하주석은 "선수들과 대구까지 가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 오늘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많다. 어제 아쉬운 경기를 했지만, 오늘 이겨서 대구까지 일단 가야 한다. 5일치 짐을 쌌는데 일단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말 5일치 짐이 아니라, 5차전까지 갈 짐을 챙겼다는 의미다. KIA 선수들은 비로 취소된 25일부터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다. 무조건 대구 5차전까지 가겠다는 의지다.
이범호 감독도 "매니저부터 짐을 5차전까지 싸 오라고 했다. 다들 이기고자 하는 의욕은 준비되어 있다"며 "지금까지 잘 싸워줬고 오늘 경기도 삼성이란 강팀을 상대로 최선을 다한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KIA 선발은 제임스 네일이다. 1차전 57구를 던진 뒤 3일 휴식 등판이다. 뒤가 없다. 네일의 구위가 좋지 않다면 바로 양현종이 붙는다. 미출장 선수인 시라카와 케이쇼, 아담 올러를 제외한 투수 전원이 대기한다.


이범호 감독은 "가장 중요한 건 이겨야 한다. 오늘 이기지 못하면 내일이 없다"라면서 "1차전이라 생각하고, (페덱을) 공략 못하면 진다고 생각하고 간절하게 게임에 들어가자고 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4차전을 내줘도 5차전이 남아있다. 하지만 방심은 없다. 선발로 크리스 페덱을 낸 것이 그 증거. 페덱은 1차전 94구를 던졌다. 3일 쉬고 마운드에 오른다. 가장 강한 카드이기 때문. 매 이닝 컨디션을 확인하겠으나, 투구 수 제한은 없다. 삼성도 끝까지 간다.
박진만 감독은 "상황이 되면 그동안 안 던졌던 선수도 나갈 수 있게끔 항상 준비되어 있다"며 "페덱이 어떻게 던지느냐에 따라 불펜진도 많이 쓸 수 있다"고 했다. 연투 원태인, 3연투 이승민도 불펜에 대기한다.
KIA가 5일치 짐을 싸왔다고 하자 박진만 감독은 "우리는 무조건 대구로 가야 한다. 광주(에서 대구로) 갈 때 편하게 가겠다. 오늘 이기고 수원은 바로 안 가니까"라고 답했다. 역시 4차전 승리하고 대구에서 휴식을 취하겠다는 의미.
한편 플레이오프 5차전이 열리지 않는다면, 한국시리즈 1차전은 2일 수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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