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안 오던데요?" 가슴 쓸어내린(?) 박진만 감독, 다시 LF 최형우 가동…벌써 잊었나? 최형우에게 광주는 '약속의 땅'이었다 [MD광주 PO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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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9일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PO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삼성 박진만 감독이 취재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광주=유진형 기자

[마이데일리 = 광주 김경현 기자] "전화올 줄 알았는데 안 오더라"

최형우(삼성 라이온즈)는 플레이오프 2차전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명타자 구자욱과 공존을 위한 고육책이다. 정규시즌 좌익수 출전은 5경기 37이닝이 전부. 변수가 클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짬바'가 달랐다. 최형우는 안정적인 수비를 자랑했다. 보살을 선보이기도 했다. 삼성이 5-1로 앞선 6회 주자 없는 2사. 해럴드 카스트로가 좌측 담장을 때리는 장타성 타구를 날렸다. 최형우는 깔끔한 펜스 플레이를 펼친 뒤 정확한 송구로 카스트로를 2루에서 지웠다.

2차전을 마치고 박진만 감독은 3차전도 최형우를 좌익수로 낸다고 했다. 이 말을 들은 최형우는 "(박진만) 감독님에게 전화 드려야 되겠어요"라며 껄껄 웃었다. 수비가 쉽지 않다는 농담이다.

27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 KIA 카스트로가 6회초 2사 안타를 때린 뒤 2루에서 류지혁에게 태그아웃 당하고 있다./마이데일리27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 삼성 최형우가 6회초 카스트로의 안타를 잡아 2루에서 태그아웃 시킨 뒤 미소를 짓고 있다./마이데일리27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 삼성 최형우가 6회초 카스트로의 안타를 잡아 2루에서 태그아웃 시킨 뒤 미소를 짓고 있다./마이데일리

최형우의 협박(?)에도 박진만 감독은 가차 없었다. 3차전 5번 좌익수로 최형우를 내보냈다. 경기를 앞두고 박진만 감독은 "전화올 줄 알았는데 안오더라. 내심 걱정했는데 다행히 전화가 안 왔다"며 껄껄 웃었다.

광주 구장은 대구보다 넓은 외야를 자랑한다. 최형우의 수비가 더 중요해졌다.

박진만 감독은 "최형우는 이 구장이 익숙하다. 저번에도 말씀드렸듯 저평가될 선수가 아니다. 경험도 많다. 자기 역할을 해줄거라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최형우는 2017년부터 2025년까지 KIA에서 뛰었다. 2019년부터 지명타자 빈도가 늘어난 건 맞다. 하지만 1167경기를 소화했다. 타구만 봐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감이 올 것이다. 박진만 감독도 이를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박진만 감독은 "최형우가 수비 나가면 팀 분위기가 올라간다. 단기전에도 영향력을 갖고 있는 선수라 자기 역할을 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026년 10월 29일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PO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삼성 박진만 감독이 취재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광주=유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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