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연준 금리 동결에도 ‘찬성 10·반대 2’ 주목…韓 “변동성 확대시 즉각 대응”

마이데일리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 뉴시스

[마이데일리 = 최주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내부에서는 추가 인상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표결권을 가진 위원 12명 중 2명이 0.25%포인트 인상을 요구한 가운데, 한국 정부는 미국 중간선거와 국제유가 등 대외 변수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즉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은 27~28일(현지시간) 열린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동결했다. 표결 결과는 찬성 10명, 반대 2명이었다. 리사 쿡 연준 이사와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0.25%포인트 추가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연준은 성명에서 경제활동이 강력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으며 지출과 생산성, 자본 투자가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추가 경제지표를 토대로 물가상승률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한 통화정책 기조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라며 상황이 요구하면 행동할 준비가 돼 있고 실제로 행동할 의지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3년 2개월 만에 금리를 인상한 연준이 이번에는 동결했지만, 물가 흐름에 따라 추가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남겨둔 셈이다.

한미 기준금리 추이 /그래픽=최주연 기자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9일 오전 8시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관계기관 합동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FOMC 결정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과 국내 영향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이 부총리는 “정부는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미국 대외정책 변화, 국제유가, 글로벌 자금흐름이 국내 금융 및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살피고, 필요시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주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의회 구성과 대외정책 변화가 시장에 미칠 영향도 점검하기로 했다.

◇ 증시 변동성·국고채 시장 점검…필요시 긴급 바이백

이 부총리는 최근 글로벌 금리 전망 변화와 중동의 지정학적 불확실성,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 및 반도체 업황 우려가 맞물리면서 국내 증시가 급락과 반등을 반복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1.0% 성장하는 등 경제 기초 여건은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국고채 시장은 10월 발행물량 축소 발표 이후 금리가 하락하며 다소 안정됐지만, 미국 중간선거와 프랑스 재정 불안 등 대외 변수가 시장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살피기로 했다. 정부는 11월 국고채 발행물량을 신중히 검토하고 필요하면 긴급 바이백 등 시장안정조치를 실시할 방침이다.

◇ 취약차주 부담 점검…주식 결제주기 T+1 전환 논의

회의에서는 최근 금리 상승이 금융권 취약차주의 상환 부담에 미치는 영향도 논의됐다. 이 부총리는 기존 취약차주 지원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금융시장 여건 변화에 따른 영향을 점검해 필요하면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 부총리,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뉴시스

주식 결제주기를 현행 T+2에서 T+1로 단축하는 로드맵 초안도 논의했다. 결제주기 단축은 결제 위험을 줄이고 자금 활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지만, 금융투자업계와 국내외 투자자의 준비 여건, 결제·환전 유동성, 시스템 안정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등 유관기관은 다음 주부터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번 연준의 금리 동결로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3.00%와 미국 기준금리 연 3.75~4.00% 간 격차는 미국 금리 상단 기준 1.00%포인트를 유지했다. 시장은 오는 12월 8~9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FOMC 회의에서 물가와 고용 지표를 바탕으로 연준이 어떤 정책 경로를 제시할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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