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류한준 기자] 이탈리아 귀화와 관련한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케이타(말리)에 대해 루보 가네프 불가리아배구협회(BVF) 회장이 "케이타를 불가리아대표팀으로 뛰게 하기 위해 귀화 절차를 밟았다"고 밝혔다.
유럽을 비롯해 해외 배구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는 '월드 오브 발리'(이하 WOV)는 29일(한국시각) 가네프 회장의 발언을 소개했다. 가네프 회장은 "2020년부터 귀화 절차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2001년생인 케이타는 2017년 세르비아로 건너갔다. 배구 선수로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위한 첫 번째 거점으로 동유럽 지역을 선택했다. 그는 2018-19시즌부터 2019-20시즌까지 세르비아리그에서 뛰었는데 이때부터 유럽의 여러 팀들이 관심을 가졌다.
이런 가운데 케이타는 V-리그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참가 신청했고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KB손해보험에 지명돼 한국으로 왔다. 케이타는 V-리그 입성 후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두 시즌 동안 KB손해보험에서 뛰었고 특히 2021-22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KB손해보험은 당시 케이타와 재계약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는 베로나와 계약해 이탈리아리그로 건너갔다. 이후 이탈리아에서도 성공적은 커리어를 보내고 있다.

가네프 회장은 "케이타도 불가리아대표팀 합류를 반겼다"면서 "그러나 국적 부여를 위한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 가장 큰 이유는 국적을 얻기 위해서는 불가리아에서 최소 3년 연속 거주를 해야하고 불가리아리그에서 뛰어야하는 조항이 있었다. 하지만 케이타는 당시 한국과 이탈리아를 비롯해 여러 팀들로부터 입단 제안을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높아진 몸값도 걸림돌이 됐다"면서 "불가리아리그 어느 구단도 케이타가 원하는 금액을 맞춰줄 수 없었기에 귀화 추진은 그대로 물거품이 됐다"고 덧붙였다.
WOV는 "이탈리아배구연맹(FIPAV)은 케이타의 이탈리아대표팀 합류에 대해 예전부터 관심을 두고 있었다"며 "그가 이탈리아 국적을 획득할 경우 2027년부터 이탈리아대표팀으로 코트에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귀화 절차가 쉬운 건 아니다. 국제배구연맹(FIVB)은 2025년부터 귀화선수를 포함해 이중 국적 선수 관련 조항을 강화했다. 연령별 청소년대표팀에서 뛴 경력이 있을 경우 귀화한 국가에서 성인대표팀 소속으로 국제대회에 뛸 수 없게 했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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