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면접' 긴장감은 좋은데…아쉬운 뒷심 [MD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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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면접' 2차 포스터./NEW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최종면접'(감독 김정훈)은 취업이라는 현실적인 소재에 치밀한 심리전이 더해진 영화다. 단 한 명의 합격자를 가리는 과정을 긴장감 있게 그려냈지만, 마지막까지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지는 못한다. 아쉬운 전개 속에서도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젊은 배우들의 연기는 빛을 발한다.

영화는 코로나19 취업난 속, 5000: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면접까지 간 지원자들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여섯 명의 지원자는 전원 합격을 꿈꾸며 팀 토론을 준비하지만, 최종면접 당일 합격자가 단 한 명이라는 소식을 듣게 된다.

지원자들이 직접 합격자를 뽑아야 하는 상황에서 의문의 봉투가 발견된다. 봉투 안에 든 것은 바로 지원자들의 치명적인 비밀. 훈훈했던 분위기는 첫 번째 폭로 봉투가 공개되자마자 반전된다. 이어지는 폭로전 속에 최종 합격자가 될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영화 '최종면접' 스틸./NEW

'최종면접'은 취업과 면접이라는 현실적인 소재를 다룬 작품이다. 취업을 향한 간절함과 열등감이 만났을 때 인간을 어디까지 끌어내릴 수 있을지를 보여준다. 취업을 준비해 본 경험이 있는 관객이라면 인물들의 심리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겠다.

2시간의 제한된 시간, 밀폐된 공간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라는 점도 흥미롭다. 6명의 비밀이 차례대로 폭로되는데, 이 과정이 속도감 있고 긴장감 넘치게 흘러간다. 면접장을 비추는 관찰 카메라와 타이머 등 세부적인 장치도 관객들이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하지만 면접장이라는 공간을 벗어난 뒤에는 팽팽했던 긴장감이 다소 느슨해진다. 원작 각색 과정에서 이야기의 밀도를 살리고 불필요한 부분들을 덜어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범인을 쉽게 예측할 수 없도록 반전을 거듭하지만, 이를 풀어내는 과정에서 지루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아쉬움을 달래는 건 배우들의 연기다. 조이현, 김재원, 신승호, 강유석, 곽동연, 배강희가 각각 다른 성격을 지닌 인물들을 연기하는데, 이들의 연기 대결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더벅머리에 뿔테안경을 쓰고 등장한 곽동연의 입체적인 연기가 눈에 띈다.

11월 4일 개봉. 15세 관람가. 1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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