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이 옳았나? 삼성, KIA에 힘도 지고 디테일도 졌다…우당탕탕 경기력→77.1% 헌납 [MD대구 준P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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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 삼성 구자욱이 7회말 KIA 이의리에게 삼진을 당하고 있다./대구=곽경훈 기자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힘과 디테일 모두 완패다. 삼성 라이온즈가 아쉬운 경기력 속에 KIA 타이거즈에 패했다.

삼성은 2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1-5로 패했다.

표면적인 패인은 크리스 페덱의 붕괴다. 페덱은 4⅔이닝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KIA의 ‘도나스’ 트리오를 이겨내지 못했다. 5피안타 중 4피안타를 ‘도나스’ 트리오에게 맞았다.

실점 과정을 톺아보면 페덱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26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 KIA 카스트로가 1회초 2사 2루에서 안타를 때리고 있다./대구=곽경훈 기자26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 KIA 김도영이 1회초 2사 2루에서 카스트로의 안타 때 홈으로 쇄도하고 있다./대구=곽경훈 기자

장면 1. 1회 2사 2루 해럴드 카스트로 타석. 카스트로가 1-2루간으로 땅볼을 쳤다. 1루수 르윈 디아즈 쪽으로 향한 타구. 그런데 디아즈는 포구보단 1루 귀루를 택했다. 타구는 내야를 빠져나갔다. 야구에 만약은 없지만, 디아즈가 공을 잡았다면 아웃을 만들 가능성이 높았다. 페덱이 빠르게 1루 백업에 들어갔기 때문. 디아즈가 빠르게 판단을 내렸다면 최소한 공을 잡을 수 있었다.

장면 2. 카스트로의 타구는 우익수 앞으로 굴러갔다. 우익수 김성윤이 공을 잡고 홈으로 쐈다, 그런데 너무 힘이 들어간 탓일까. 포수 강민호의 키를 한참 넘긴 송구가 됐다. 공식 기록은 우익수 송구 실책. 물론 김도영의 발을 감안하면 쉽지 않은 승부였다. 기록원도 페덱의 자책점으로 판단했다. 다만 홈에서 태그아웃 시도조차 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 두 개의 실책성 수비가 겹쳐 첫 실점으로 이어졌다.

26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 KIA 좌익수 박재현이 7회말 강민호의 타구를 처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대구=곽경훈 기자

삼성의 경기력은 정돈되지 못했다. 5회 1사에서 박재현의 좌익수 뜬공 때 이재현과 박승규의 콜 플레이가 원활하지 못해 아찔한 장면이 나올 뻔했다. KIA의 플레이가 전반적으로 여유로웠던 반면 삼성은 급했고 거칠었다.

네일의 헤드샷 퇴장에 힘입어 삼성이 1점을 냈다. 다만 여기까지였다. 추가점 없이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삼성의 1-5 패배.

경기 감각의 차이가 커 보였다. 경기 전 김도영은 "작년에 봤을 때 밑에서 올라가는 팀이 유리하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경기를 계속하고 감각이 살아 있는 상태 아닌가"라면서 "당연히 저희가 유리하다 생각한다"고 했다. 그리고 김도영의 말대로 KIA 선수들의 집중력이 더욱 돋보였다. 결정적 상황에서 선수들의 판단이 매우 기민했다.

26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 KIA 김도영이 8회초 나성범의 플라이에 3루로 진루하고 있다./대구=곽경훈 기자26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 삼성 선발 페덱이 4회초 한준수에게 솔로포를 허용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대구=곽경훈 기자

삼성엔 뼈아픈 패배다. 역대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확률은 77.1%(27/35)다. 기선을 제대로 빼앗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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