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응용 감독이 진짜 야신이었나.
롯데 자이언츠가 24일 김태형 감독에게 결별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시즌이 끝나고 열흘 넘게 지난 시점에서 재계약 불발이 확정됐다. 이로써 롯데는 한국시리즈 우승 사령탑 출신 야구인과 구단 프랜차이즈 출신 야구인이 새 감독을 두고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알려지지 않은 후보가 더 있을 수도 있다.

김태형 감독은 2015~2016년, 2019년까지 한국시리즈 3회 우승,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 2회를 자랑한다. 2024년 롯데 지휘봉을 잡을 때 ‘우승청부사’로 불렸지만, 역시 야구는 감독이 아닌 선수가 하는 종목이라는 게 증명됐다. 김태형 감독은 2015년 두산 지휘봉을 잡을 때 장원준을 제외하면, 감독을 하면서 제대로 된 외부 FA 선물을 한번도 받지 못한, 비운의 사령탑이다.
아울러 김태형 감독의 퇴단은 또 하나의 ‘슬픈 리스트’ 창조를 의미한다. 역대 한국시리즈 우승 감독은 총 20명(김영덕, 김응용, 강병철, 백인천, 이광환, 김인식, 김재박, 이희수, 선동열, 김성근, 조범현, 류중일, 김태형, 김기태, 트레이 힐만, 이동욱, 이강철, 김원형, 염경엽, 이범호). 이들 중 우승 이후 다른 구단 1군에서 지휘봉을 안 잡은 사령탑은 이희수, 김기태, 힐만, 이동욱 밖에 없다. 이강철, 염경엽, 이범호는 동일한 구단에서 사령탑을 역임하고 있다.
결국 13명의 한국시리즈 우승 사령탑이 훗날 다른 구단 지휘봉을 잡았다는 얘기. 13명 중 다른 구단에서도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낸 사령탑은 놀랍게도 김응용 전 감독밖에 없다. 김응용 전 감독은 1983년, 1986~1989년, 1991년, 1993년, 1996~1997년까지 해태와 KIA 타이거즈에서 9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2001년 삼성 지휘봉을 잡은 뒤 2002년에 삼성의 사상 첫 한국시리즈 우승 숙원을 풀어냈다. 그러나 김응용 전 감독, 현재 두산 베어스 김원형 감독을 제외한 11명은 전부 타 구단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에 실패한 뒤 그 구단을 떠났다. 예를 들어 김인식, 김성근 전 감독은 한화 이글스에서, 선동열 전 감독은 KIA 타이거즈에서, 류중일 감독은 LG 트윈스에서 각각 우승에 실패하고 떠났다.
2명의 사령탑이 올 시즌에 활동했다.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과 두산 베어스 김원형 감독. 그러나 김태형 감독은 끝내 실패 사례에 이름을 더하고 말았다. 2022년 SSG 랜더스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끈 김원형 감독은 첫 시즌에 5위에 만족했다. 여긴 현재진행형이다.
롯데가 한국시리즈 우승 출신 사령탑을 또 영입할 수 있다는 얘기가 있다. 현재 업계에서 가장 많이 언급하는 이 야구인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팀에서 나온 뒤 KBO리그에선 야인이었다. 그러나 야구계에서 다양한 활동을 계속 해오고 있었다.

김응용 감독이 진정한 야신인가. 그와 어깨를 나란히 할 야구인이 언제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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