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에서 광명까지 32년' 경륜, 지역사회와 함께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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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경륜장에 입장한 고객들이 경륜 경주를 관람하고 있다/경륜경정총괄본부 제공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한국 경륜이 올해 개장 32주년을 맞았다. 1988년 서울올림픽의 유산인 자전거경기장을 활용하기 위해 출발한 경륜은 선수들의 치열한 승부와 박진감 넘치는 경주를 바탕으로 성장해 왔다. 사업 환경의 변화와 위기를 겪으면서도 국민체육진흥과 지방재정 확충, 지역사회 공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역할을 이어오고 있다.

■ 비 내리던 잠실에서 광명스피돔까지

한국 경륜의 출발은 순탄하지 않았다. 개장 첫 주에는 사흘 연속 비가 내리면서 정식 경주가 열리지 못했고 첫 경주 당시 관중은 300명 정도였다. 매출은 약 1200만원을 기록했다. 이후 경주 운영 경험이 쌓이고 승식과 경주 방식이 변화하면서 경륜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2000년 매출 1조 원을 돌파한데 이어 2002년에는 2조 3천억 원을 기록했다. 2006년에는 잠실을 떠나 지금의 광명스피돔으로 이전하며 새로운 운영 기반을 마련했다.

성장 과정에서 위기도 있었다. 불법 도박 확산과 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2020년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주가 중단되기도 했다. 이후 온라인 발매시스템 ‘스피드온(Speed On)’을 도입하는 등 변화하는 사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졌다.

■ 경주 사업의 성과, 체육 발전과 지역사회로

경륜의 역할은 경주 운영에만 머물지 않는다. 사업을 통해 조성된 재원은 국민체육진흥기금을 비롯한 각종 기금과 지방재정 등을 통해 사회 곳곳에서 긴요하게 쓰이고 있다. 지역 주민들이 체육과 문화를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도록 하는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문을 연 경륜공원 스포츠센터는 다목적체육관과 체력 단련실 등을 갖춰 주민들의 생활체육 참여를 지원한다. 어린이 문화 교실 ‘스피돔 상상라운지’를 비롯한 체험·문화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어린이와 시민들에게 다양한 여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단순한 경주장을 넘어 시민들이 스포츠와 문화를 즐기는 공간으로 활용되며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이어가는 것이다.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다양한 나눔 활동도 펼치고 있다. 광명시와 지역 기관·기업 등이 참여하는 협력 사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사회공헌 기반을 넓히고 있으며, 취약계층 지원과 자전거 이용 활성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경륜경정총괄본부 관계자는 “경륜이 32년 동안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고객들의 관심과 성원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체육 발전과 지역사회에 실질적으로 이바지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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