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맞나…15점제 5세트서 '12점' GS칼텍스 실바 "할일 했을 뿐 결승행 목표이뤄 기쁘다" [MD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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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실바가 17일 열린 2026 프로배구 컵대회 흥국생명과 준결승전 도중 서브를 넣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마이데일리 = 여수 류한준 기자] 해결사 노릇을 또 했다. GS칼텍스는 17일 전남 여수시에 있는 진남체육관에서 흥국생명을 상대로 한국배구연맹(KOVO) 주최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준결승전을 치렀다.

두팀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고 GS칼텍스가 마지막에 웃었다. 3-2로 흥국생명을 꺾고 결승으로 갔다. GS칼텍스는 '주포' 실바(쿠바)가 제몫을 했다.

두팀 합쳐 가장 많은 35점을 올리며 승리 주역이 됐다. 공격성공률은 51.56% 공격효율은 35.94%를 기록했다. 특히 5세트에선 팀이 올린 15점 중 12점을 책임졌다.

해당 세트에서 공격성공률은 76.92% 공격효율은 61.54% 공격점유율은 59.09%를 나타냈다. 실바는 흥국생명전을 마친 뒤 현장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번 경기에선 득점이 아닌 블로킹에 신경을 썼다"며 "잘 안되는 것 같아 경기 내내 내 손을 바라보며 주문을 걸었다"고 말했다.

실바는 이날 블로킹으로는 점수를 내지 못했고 유효 블로킹은 2개 기록했다. 그러나 실바에게 기대하는 건 블로킹이 아니다. 그는 당연하게도 마지막 5세트 팀내 공격 1옵션 노릇을 톡톡히 했다.

GS칼텍스 실바가 17일 열린 2026 프로배구 컵대회 흥국생명과 준결승전 도중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실바는 "팀이 어떤 걸 원하는지 당연히 알고 있었고 그렇게 하려고 했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걸 코트 안에서 보이려고 했다. 물론 어제(16일) 경기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경기를 치렀기에 힘들었다. 그러나 나만 힘든 게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는 "동료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잘해줬기에 5세트 경기를 이길 수 있었다고 본다. 동료들이 자랑스럽다"며 "이번 목표를 결승 진출을 뒀는데 이룰 수 있어서 기쁘다. 어느 팀이 올라올지 아직 모르지만(준결승 2경기는 한국도로공사와 IBK기업은행전) 결승전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GS칼텍스는 결승진출로 3일 연속으로 경기를 치르게 됐다. 실바는 "정말 힘들다"고 푸념하긴 했지만 표정은 밝았다. 실바는 이날 3~4세트에선 다소 부진했다. 각각 5, 6점에 그쳤다.

그는 "그럴때도 있다"며 "경기를 3세트에서 마무리하고 싶었지만 스포츠란 원래 이런 거라고 본다. 내마음대로 다 되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웃었다.

GS칼텍스 실바가 17일 열린 2026 프로배구 컵대회 흥국생명과 준결승전에서 팀 승리가 확정된 뒤 이영택 감독과 손바닥을 마주치며 기뻐하고 있다./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실바에 대해 "역시 대단하다라는 말 밖에 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아무래도 연달아 경기를 치르다보니 3세트부터 선수들의 플레이가 무거워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도 5세트에서는 실바가 실바한 셈이 됐다"고 얘기했다.

요시하라 토모코 흥국생명 감독은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쳤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1~2세트를 연달아 내주면서 끌려갔으나 3~4세트를 모두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 흐름을 가져왔으나 마지막 5세트 실바를 막지 못해 고개를 숙였다.

요시하라 감독은 "실바를 못막은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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