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김도영 1명 막는다고 우리 승률이 올라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14일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 직후 “도영이한테 다 맞아서…도영이를 막아야 한다”라고 했다. 실제 김도영(23, KIA 타이거즈)는 5일 잠실에서 9회초 역전 좌월 스리런포를 터트렸고, 12일 광주에서 8회말 결승 중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김도영의 이 두 방이 안 터졌다면, LG는 준플레이오프서 KIA와 두산 베어스의 와일드카드결정전 승자를 기다렸을 것이다. 그만큼 LG에 뼈 아픈 두 방, KIA에 짜릿한 두 방이었다. 당연히 LG는 김도영을 어떻게 상대하는지 안다. 그러나 현재 김도영은 거의 약점이 없는 타자다.
오히려 박해민은 김도영만 막는다고 LG가 이기는 게 보장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다. 그러면서 “그 앞에 좋은 테이블세터가 있고, 카스트로도 나성범도 있다. KIA에 좋은 선수가 너무 많이 포진돼 있다”라고 했다. 박해민에게 김도영을 잘 막을 때 LG의 승률이 얼마나 올라가는지 물어본 기자의 우문에 내놓은 현답이다.
실제 김도영은 임팩트 최강자지만 올 시즌 LG에 15경기서 타율 0.208 4홈런 12타점이다. 오히려 LG에 무서운 타자는 나성범이었다. 16경기서 타율 0.283 4홈런 8타점이었다. 애버리지는 훨씬 높았고, 홈런도 김도영처럼 4방을 가동했다.
카스트로도 LG전서 좋았다. 올 시즌 홈런은 1개도 못 쳤지만, 타율 0.278에 4타점으로 괜찮았다. 하필 햄스트링 부상 기간이 겹쳐 9경기밖에 못 나갔다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박재현도 13경기서 타율 0.279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LG로선 김도영을 어렵게 승부한다고 해도 볼넷으로 내보내면 부담이다. 나성범이나 카스트로에게 장타 한 방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KIA는 김도영이 차분하게 좋은 흐름을 이어가주기만 해도 나성범과 카스트로의 한 방을 기대할 수 있다. 도나스 트리오는 KIA가 가진 최고의 자산이다.
결정적 변수는 LG의 센터라인이다. 박해민이야 늘 통곡의 벽이다. 도나스가 박해민을 뚫어야 한다. 문제는 LG 내야다. 신민재가 14일 두산과의 와일드카드결정전 마지막 타석에서 타격 후 주루하다 햄스트링을 다쳤다. 오지환은 시즌 막판 KIA전서 1루에 귀루하다 무릎을 다쳐 재활 중이다.

최악의 경우 구본혁과 이영빈으로 키스톤을 꾸려야 하는 상황. 이들은 수비를 잘 하는 선수들이지만 큰 경기서 주축으로 뛰어본 경험은 일천하다. 도나스가 이들을 뚫느냐 못 뚫느냐에 따라 플레이오프 대진이 결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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