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배우 김선아가 고(故) 설리 7주기를 맞아 절절한 그리움을 담은 장문의 편지를 공개했다.
김선아는 1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우리의 일기장을 꺼내보려 한다"는 글과 함께 '친구가 남긴 빛'이라는 제목의 장문을 게재했다.
그는 "소울메이트 같았던 친구가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7주기가 되었다. 친구가 없는 세상은 여전히 말라가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그 친구가 딸처럼 키우던 블린이(고양이)를 데려온 뒤 내 삶에는 다시 작은 빛이 찾아왔다"며 "이제 그 아이는 내 딸이자, 내가 살아갈 힘이고, 사랑이며, 행복이다"고 운을 뗐다.
설리를 '반짝반짝 빛나던 친구'라고 떠올린 김선아는 "특별히 무언가를 과시하지 않아도 곁에 있으면 자연스럽게 주변이 밝아졌다. 친구의 말 한마디, 표정 하나, 함께 보내던 평범한 시간들까지도 오래 기억에 남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친구가 세상을 떠난 뒤의 빈자리는 단순한 슬픔으로 설명할 수 없었다. 친구 한 사람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내 세상의 빛 하나가 꺼진 것 같았다"며 "시간은 그리움을 없애주기보다, 그리움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조금씩 가르쳐주는 것 같았다"고 여전히 남은 그리움을 털어놨다.
김선아는 설리가 세상을 떠난 뒤 그가 키우던 고양이 '고블린'을 데려와 지금까지 함께 지내고 있다.
특히 이날 김선아는 설리의 장례식장에서 고블린을 데려오게 된 과정도 처음부터 상세히 떠올렸다. 그는 "장례식장에서 처음 도착하자마자 든 생각은 블린이였다"며 "친구의 가족분들은 케어를 할 자신이 없다고 하셨기에 그 아이를 그냥 두고 올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친구가 얼마나 사랑했는지 알고 있었고, 그 아이에게 친구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는지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내 곁으로 데려왔다"고 설명했다.
처음부터 자신 있게 고블린을 돌본 것은 아니었다고. 김선아는 "친구가 하던 만큼 잘 돌볼 수 있을까, 이 아이가 나를 받아줄까, 내가 이 아이에게 좋은 가족이 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함께 지내는 시간 속에서 우리는 조금씩 서로에게 익숙해졌다. 나는 아이를 돌보며 친구를 떠올렸고, 아이는 내 곁에 머물며 내가 다시 하루를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고 전했다.

고블린은 7년이 지난 지금 설리를 기억하게 하는 존재이자 김선아가 하루를 살아가는 힘이 됐다.
김선아는 "친구가 딸처럼 키우던 블린이는 이제 내 곁에서 나를 바라보고, 내 하루를 함께 살아간다. 아이를 볼 때마다 친구의 사랑이 느껴진다"며 "친구를 대신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친구가 사랑했던 존재를 끝까지 잘 지켜주고 싶은 사람이다. 친구에게 받은 사랑을 아이에게 돌려주며 살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설리를 향한 마음은 여전한 그는 "7주기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친구를 향한 마음은 달라지지 않았다. 다만 슬픔의 모양이 조금 변했을 뿐"이라며 "그 아이와 함께하는 매일은 친구와 연결되어 있다. 아이가 내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하루가 조금 따뜻해진다. 나는 그 빛을 붙잡고 살아간다"고 했다.
이어 이 글을 남기는 이유에 대해 "친구를 잊지 않기 위해서다. 그리고 친구가 남긴 사랑이 지금도 내 삶 속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기록하고 싶어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선아는 "한 사람의 사랑은 그 사람이 떠난 뒤에도 남을 수 있다는 것. 때로는 작은 발걸음과 따뜻한 체온으로, 때로는 조용히 곁을 지켜주는 눈빛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라며 "친구야, 네가 떠난 지 7년이 되었지만 나는 여전히 너를 기억해. 그리고 네가 사랑했던 아이와 함께 오늘도 살아가고 있어. 네가 남긴 빛을 품고, 그 빛을 다시 사랑하며"라고 설리에게 마음을 전했다.
한편 고 설리는 2019년 10월 14일 세상을 떠났다. 김선아는 설리의 7주기 당일 고인이 키우던 반려묘 고블린의 근황을 공개하기도 했다.
▲ 김선아 블로그 글 전문.
친구가 남긴 빛
소울메이트 같았던 친구가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7주기가 되었다. 친구가 없는 세상은 여전히 말라가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그 친구가 딸처럼 키우던 블린이를 데려온 뒤 내 삶에는 다시 작은 빛이 찾아왔다. 이제 그 아이는 내 딸이자, 내가 살아갈 힘이고, 사랑이며, 행복이다.
반짝반짝 빛나던 친구
내 친구는 늘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이었다.
특별히 무언가를 과시하지 않아도 곁에 있으면 자연스럽게 주변이 밝아졌다. 친구의 말 한마디, 표정 하나, 함께 보내던 평범한 시간들까지도 오래 기억에 남았다. 그래서인지 친구가 세상을 떠난 뒤의 빈자리는 단순한 슬픔으로 설명할 수 없었다.
친구 한 사람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내 세상의 빛 하나가 꺼진 것 같았다.
시간이 흐르면 괜찮아질 거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하지만 시간은 그리움을 없애주기보다, 그리움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조금씩 가르쳐주는 것 같았다. 처음에는 친구가 없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고, 어느 순간부터는 그 사실을 너무 잘 알아서 더 아팠다.
친구가 떠난 뒤 내가 바라보는 세상은 이전과 같지 않았다. 익숙한 하루도 어딘가 비어 있었고, 웃을 일이 생겨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서글펐다.
친구가 남긴 작은 존재
장례식장에서 처음 도착하자마자 든 생각은 블린이였다.
친구의 가족분들은 케어를 할 자신이 없다고 하셨기에,
그 아이를 그냥 두고 올 수 없었다. 친구가 얼마나 사랑했는지 알고 있었고, 그 아이에게 친구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는지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내 곁으로 데려왔다.
그날 이후, 그 아이는 내 딸이 되었다.
처음부터 내가 무엇이든 잘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친구가 하던 만큼 잘 돌볼 수 있을까, 이 아이가 나를 받아줄까, 내가 이 아이에게 좋은 가족이 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함께 지내는 시간 속에서 우리는 조금씩 서로에게 익숙해졌다.
나는 아이를 돌보며 친구를 떠올렸고, 아이는 내 곁에 머물며 내가 다시 하루를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너는 나의 빛이야
친구를 잃은 뒤, 나는 빛을 잃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가만히 돌아보니 친구는 자신의 빛을 완전히 사라지게 두지 않았다. 가장 소중하게 사랑하던 아이를 내게 남겨주었다. 친구가 딸처럼 키우던 블린이는 이제 내 곁에서 나를 바라보고, 내 하루를 함께 살아간다.
아이를 볼 때마다 친구의 사랑이 느껴진다.
친구가 이 아이를 얼마나 아꼈을지, 어떤 마음으로 곁에 두었을지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그 사랑이 이제는 내게 이어진 것 같아 마음이 먹먹해진다. 나는 아이를 통해 친구를 기억하고, 친구를 기억하며 아이를 더 깊이 사랑하게 된다.
아이에게 나는 어떤 존재일까. 아마 친구를 대신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친구가 사랑했던 존재를 끝까지 잘 지켜주고 싶은 사람이다. 친구에게 받은 사랑을 아이에게 돌려주며 살아가고 싶다.
함께 살아가는 기억
7주기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친구를 향한 마음은 달라지지 않았다. 다만 슬픔의 모양이 조금 변했을 뿐이다.
예전에는 친구가 없다는 사실만 크게 느껴졌다면, 이제는 친구가 내게 남긴 것들을 바라보게 된다. 친구와 함께했던 기억들, 내 마음에 남은 말과 표정들, 그리고 친구가 사랑했던 블린.
그 아이와 함께하는 매일은 친구와 연결되어 있다.
밥을 챙기고, 곁을 내어주고, 조용히 같은 공간에 머무는 평범한 시간들이 내게는 특별하다. 아이가 내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하루가 조금 따뜻해진다. 세상이 다시 메말라 보이는 날에도 아이를 바라보면 마음 한쪽에 작은 빛이 켜진다.
나는 그 빛을 붙잡고 살아간다.
우리의 이야기를 오래 간직하고 싶어서
이 이야기를 블로그에 남기려는 이유는 친구를 잊지 않기 위해서다. 그리고 친구가 남긴 사랑이 지금도 내 삶 속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기록하고 싶어서다.
친구는 떠났지만, 친구의 사랑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그 사랑은 내 곁에 남아 블린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 이제 그 아이는 나의 빛이며, 나의 사랑이고, 나의 행복이다.
언젠가 누군가 우리의 이야기를 읽게 된다면 알았으면 좋겠다.
한 사람의 사랑은 그 사람이 떠난 뒤에도 남을 수 있다는 것. 때로는 작은 발걸음과 따뜻한 체온으로, 때로는 조용히 곁을 지켜주는 눈빛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친구야, 네가 떠난 지 7년이 되었지만 나는 여전히 너를 기억해.
그리고 네가 사랑했던 아이와 함께 오늘도 살아가고 있어.
네가 남긴 빛을 품고, 그 빛을 다시 사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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