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로봇 보조 전립선 조직검사 장비 ‘모나리자’ 국내 첫 도입

마이데일리
이상민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가 로봇 보조 경회음부 전립선 조직검사 시스템 '모나리자'를 이용해 암 의심 병변의 조직을 채취하고 있다. /서울아산병

[마이데일리 = 이호빈 기자] 서울아산병원은 자기공명영상(MRI)과 로봇 제어 기술을 결합한 전립선 조직검사 시스템 ‘모나리자(Mona Lisa)’를 국내 처음으로 도입했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정인갑·김정권 교수팀은 최근 모나리자를 도입해 전립선암이 의심되는 환자의 정밀 진단에 활용하고 있다.

모나리자는 미리 촬영한 MRI와 실시간 초음파 영상을 융합해 전립선과 암 의심 병변의 위치를 3차원으로 보여주는 장비다. 의료진이 조직 채취 위치를 결정하면 로봇이 조직검사 바늘의 방향과 깊이를 정밀하게 유도한다.

기존에 널리 사용된 경직장 조직검사는 직장벽을 통해 바늘을 삽입하는 방식으로, 장내 세균에 의한 감염 위험이 있다. 반면 모나리자는 항문과 음낭 사이의 회음부 피부를 통해 전립선에 접근해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또한 회음부의 두 피부 진입점을 이용해 전립선 여러 부위의 조직을 채취할 수 있으며, 기존 경직장 방식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전립선 앞쪽 병변의 검사에도 활용할 수 있다.

검사 대상은 전립선특이항원(PSA) 수치가 높거나 MRI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된 환자 등이다. 기존 조직검사에서 암이 발견되지 않았더라도 의심 소견이 지속되는 경우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앞서 2019년 로봇 보조 경직장 MRI·초음파 융합 조직검사 장비인 ‘아르테미스(Artemis)’를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 바 있다. 이번 모나리자 도입으로 경회음부 방식의 조직검사까지 시행할 수 있게 됐다.

전립선암은 국내 남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국내 전립선암 신규 환자는 2만2640명으로 전체 남성 암 발생의 15%를 차지했다.

정인갑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립선암은 의심 병변의 조직을 정확히 채취하고 암의 악성도를 평가해 적합한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MRI 기반 표적 조직검사와 로봇의 정밀한 바늘 유도 기술에 경회음부 접근 방식을 결합해 보다 안전하고 정밀한 진단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서울아산병원, 로봇 보조 전립선 조직검사 장비 ‘모나리자’ 국내 첫 도입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