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KT 위즈가 지는 법을 잊었다.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에서 8연승을 질주했다. 최원준은 204안타 고지를 점령, KBO리그 신기록을 썼다.
KT는 7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9-0으로 승리했다.
8연승을 달린 KT는 88승 5무 49패로 1위를 유지했다. 2연승에 실패한 삼성은 83승 3무 55패로 2위에 머물렀다.
▲선발 라인업
KT : 최원준(지명타자)-김민혁(좌익수)-안현민(우익수)-샘 힐리어드(중견수)-김현수(1루수)-류현인(2루수)-허경민(3루수)-조대현(포수)-권동진(유격수), 선발투수 소형준.
삼성 : 김현준(중견수)-김성윤(우익수)-박승규(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최형우(지명타자)-류지혁(2루수)-이재현(유격수)-김영웅(3루수)-김도환(포수), 선발투수 원태인.

KT가 먼저 웃었다. 2회 2사에서 류현인이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허경민의 2루타로 2사 2, 3루가 됐고, 조대현이 좌중간을 가르는 선제 2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삼성은 소형준 공략에 실패했다. 1~4회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으나 득점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 5회는 삼자범퇴로 끝났다.
원태인도 2회 실점 이후 KT 타선을 꽁꽁 묶었다. 3~4회는 볼넷 1개만 내주고 아웃 6개를 잡았다. 5회 2사 2루에서 김민혁을 2루수 땅볼로 잡았다.
6회부터 불펜 싸움이 시작됐다. 순위 싸움과 무관하기 때문일까. 양 팀 선발은 모두 5회를 채운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KT는 6회초 손동현-스기모토 코우키를 연이어 투입해 3아웃을 잡았다.

KT가 한 발짝 달아났다. 6회말 바뀐 투수 백정현 상대로 힐리어드와 김현수가 연속 볼넷을 얻어냈다. 류현인의 땅볼로 2사 1, 3루가 됐다. 삼성은 오른손 이승현으로 불을 끄려 했다. 허경민이 한가운데 포심을 때려 중전 1타점 적시타를 생산했다.
삼성은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7회초 오원석을 상대로 전병우가 볼넷, 김도환이 안타, 대타 김헌곤이 안타를 뽑았다. 무사 만루. 김성윤은 짧은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 KT는 김정운을 투입했고, 삼성은 대타 이성규로 맞불을 놨다. 하지만 이성규는 유격수 인필드플라이로 고개를 떨궜다. 2사 만루. 디아즈가 초구 포심을 때려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는데, 하필 좌익수 정면으로 향하는 아웃이 됐다. 잔루 만루 이닝 종료.

KT가 쐐기를 박았다. 7회말 권동진의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루. 최원준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앞서 5회 2사 2루타에 이은 이날 두 번째 안타. 이 안타로 시즌 203안타를 기록,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썼다. 이어 배정대가 3루수를 꿰뚫는 1타점 적시타를 보탰다.
최원준은 멈추지 않았다. 8회 1사 2, 3루에서 유격수 키를 넘기는 1타점 적시타를 추가했다. 이날만 3안타, 시즌 204안타다. 자신의 기록을 다시 넘어섰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힐리어드가 중앙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42호 홈런. 오스틴 딘(41홈런)을 제치고 홈런 단독 2위로 도약했다.
삼성은 9회 뒤늦게 디아즈의 3타점 2루타로 점수를 냈다. 하지만 이미 간극이 크게 벌어진 뒤였다. 문용익이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수확, KT의 9연승을 완성했다.
소형준은 5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9승(3패)을 챙겼다. 시즌 최종전인 12일 대구 삼성전에서 10승에 도전할 예정. 손동현(⅔이닝 무실점)-스기모토(⅓이닝 무실점)-오원석(⅓이닝 무실점)-김정운(1⅔이닝 무실점)-문용익(1이닝 3실점)이 공을 던졌다.
타선은 장단 12안타로 5점을 냈다. 최원준이 4타수 3안타 1볼넷으로 펄펄 날았다. 경기 전 201안타에 3안타를 추가, 204안타로 KBO리그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2014년 서건창(201안타), 2024년 빅터 레이예스(202안타)를 넘어서는 대기록. 힐리어드는 2타수 1안타 1홈런 3볼넷 2득점 4타점을 기록했다. 홈런 1위 김도영(43홈런)에 1개 뒤진 홈런 단독 2위다. 또한 시즌 4번째 만루 홈런으로 1999 박재홍, 2009 김상현, 2015 강민호와 함께 단일 시즌 만루홈런 타이를 만들었다.
원태인은 5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9패(7승)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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