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천시’를 도시로 알아들어”…어린이집 교사의 학부모 문해력 ‘한탄’에, 누리꾼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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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자료 사진 출처=픽사베이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없음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한 어린이집 교사가 요즘 학부모들의 심각한 문해력 수준을 지적하며 “너무 멍청하다”는 글을 온라인에 올려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요새 애 부모들 너무 멍청해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9년 차 어린이집 교사라고 소개한 작성자 A씨는 “"9년 전에 비해 학부모들이 너무 멍청해졌다. 저도 그렇게 똑똑하고 학벌 좋은 사람은 아니지만 요즘 사람들은 해도 해도 너무한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사연인즉슨 이렇다.

A씨는 “‘OOOO를 금합니다’라고 하면 당연히 (OOOO를) 금지한다잖아요?”라며 “근데 금이 좋은 건 줄 알고 ‘OOOO를 하면 제일 좋다’고 알아 듣는다”고 했다.

그는 이어 “‘우천시에 OO로 장소변경’을 진짜 ‘우천시라는 지역에 있는 OO로 장소를 바꾸는 거냐’고 말하시는 분도 있다”면서 “섭취, 급여, 일괄 이런 말을 진짜 모를 수가 있냐. 예전엔 이런 걸로 연락오는 부모님이 없었는데 요새는 비율이 꽤 늘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단어뿐만 아니라 말의 맥락도 파악을 잘 못한다. OO해도 되지만, 하지 않는 것을 권장드린다고 했더니 ‘해도 되냐’, ‘하면 안 되’'라고 네 명이나 문의가 왔다”며 "최대한 쉬운말로 풀어내서 공지해도 가끔 이러네요“라고 한탄했다.

누리꾼들은 대체로 A씨의 글에 동의하는 반응을 보였다.

수도권 신도시에서 학원 강사로 5년째 근무 중이라는 한 누리꾼은 ”요즘 학부모들 매달 안내문이나 공지사항 보내면 제대로 읽지 않으시거나, 이해 못하시는 분들이 꽤 많으셔서 전화나 찾아오셔서 다시 물어보는데 글이 조금이라도 길어지면 더더욱 그러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휴대폰은 자주 보시면서 카톡은 빨리 보시면서. 검색은 왜 안하실까요“라고 꼬집었다.

다른 누리꾼은 ”"소풍 가서 중식(점심)을 제공한다니까 ‘우리 애는 한식으로 해주세요’ 하는 부모도 있다. ‘금일(오늘)’이 ‘금요일'인 줄 아는 부모도 있다“며 문해력이 부족한 세태를 비판했다.

이밖에도 대다수 누리꾼들은 ”요즘 대학생들은 ’구두(말로) 경고‘라는 표현을 구두를 신는 것으로 이해한다“, ”문장이 길어지면 이해를 못하는데 굳이 전화해서 물어보고 대답해줘도 무슨 말인지 모른다. 자신이 내 말을 이해 못하면서 나보고 말귀 못 알아듣는다고 한다“, ”책 안 읽고 스마트폰 하면서 자란 세대가 부모가 돼서 그런 듯“, ”섭취 이런 단어는 초등학교 때도 보건 선생님이 자주 사용하는 단어인데, 이렇게까지 모르는 사람들 보면 정 털릴 듯“이라는 등 A씨의 글에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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