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뤄 역사 왜곡 및 '별점 테러' 논란이 불거진 영화 ‘암살자(들)’의 관람평에서 기계적 매크로(자동화 도구)를 이용한 비정상적인 정황이 포착돼 네이버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4일 네이버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영화 관람평과 공감·비공감 수가 중복 반영된 문제를 조사하던 중 서비스 업데이트 과정에서 생긴 오류와는 별개로 일부 영화에서 비정상적인 트래픽이 발생한 정황을 확인하고 지난 1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공지사항을 통해 공감·비공감이 중복 등록되는 오류가 발생한 기간에 ‘암살자(들)’ 관람평에서 기계적 어뷰징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암살자(들)’을 둘러싼 정치·역사적 논란과 맞물려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1974년 8월 15일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이 영화는 극 중 당시 대통령 측이나 중앙정보부가 사건을 계획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내용이 담겨 일각에서 역사 왜곡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이 최저점인 별점 1점을 매기는 등 집단적인 별점 테러 주장이 제기되는 한편, 매크로를 활용한 악의적 평점 조작 의혹까지 불거진 바 있다.
네이버는 수사와 서비스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암살자(들)’ 관람평의 기본 정렬 방식을 기존 '공감순'에서 '최신순'으로 임시 변경했다. 다만 공감순 정렬 기능은 유지해 이용자가 직접 해당 탭을 선택하면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전체 영화의 평점 노출 방식도 전면 개편한다. 영화 검색 첫 화면에 노출되는 평점 표시 영역인 '롤링보드'에는 전문가 평점만 표시하기로 했으며, 실관람객·네티즌 평점과 리뷰는 기존처럼 '관람평' 영역에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네이버는 공감순이나 최신순 외에도 건전한 후기 문화를 위한 새로운 관람평 정렬 방식 도입을 검토 중이다.
앞서 네이버 영화 별점 서비스에서는 일부 관람평이 중복 등록되고 공감·비공감 수가 중복 집계되는 시스템 오류가 발생해 지난달 29일 긴급 조치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중복 관람평을 삭제하고 중복 집계분을 제외했던 네이버는 오류 자체는 ‘암살자(들)’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으나, 추가적인 기술 조사 끝에 기계적 어뷰징 정황을 최종 포착하고 법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네이버 측은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드려 다시 한번 사과드리며 수사기관의 수사에도 적극 협조하겠다"며 "앞으로도 건전한 영화 관람 후기 문화를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부 네티즌은 영화 내용을 비판하며 최저점인 별점 1점을 주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집단적으로 낮은 평점을 주는 행위가 악의적인 '별점 테러'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네이버는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드려 다시 한번 사과드리며 수사기관의 수사에도 적극 협조하겠다"며 "앞으로도 건전한 영화 관람 후기 문화를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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