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경남 함안군이 세계문화유산인 말이산고분군 일대를 중심으로 대규모 정비사업에 착수한 가운데,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단순 경관 위주의 사업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지역경제 활성화와 체류형 관광 콘텐츠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121억 투입 역사문화권 정비사업 본격화…경관 중심에 우려 목소리도
1일 지역 등에 따르면 함안군은 국가유산청의 '역사문화권 정비육성 선도사업' 공모 선정에 따라, 도항리와 말산리 일원(약 50.8만 평)을 대상으로 총사업비 121억 5000만 원(국비 60억·도비 18억·군비 43억여 원)을 투입하는 정비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아라가야 역사문화권 원지형 회복, 고분군 조망 공간 조성, 걷기 좋은 길, 안내시설 통합디자인 등을 골자로 한다. 그러나 주민들은 이미 고분군의 경관이 충분히 수려한 만큼, 하드웨어 중심의 정비보다는 관광객들을 오래 머물게 할 내실 있는 콘텐츠가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 "세계문화유산 등재됐어도 전통시장·상권 유입은 미미"
군은 그동안 수백억 원을 들여 고분군 및 가야리 왕성 발굴·정비에 매진해왔으며, 지난 2023년 말이산고분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라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관광객들이 고분군만 둘러보고 발길을 돌릴 뿐, 인근 가야읍 시가지와 전통시장, 지역 음식점 및 숙박시설 이용으로 이어지는 '체류형 관광' 형태는 여전히 정체돼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최근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한 '대한민국 명소 발굴 100X100 프로젝트'에서 말이산고분군이 제외되고 함안에서는 무진정(낙화놀이)과 강주마을(해바라기축제)만 선정된 결과는 고분군 단독으로는 관광객 유인에 한계가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지역 사회 일각에서의 우려는 최근 군 재정 파탄에 따른 여파와도 무관하지 않다.
주민 등은 "고분군 정비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다지만 주민들이 체감하는 변화는 거의 없다"며 "관광객이 지역에 머물며 소비할 수 있도록 관광 정책의 방향이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과중한 지방비 매칭 부담을 안고 출발한 이번 정비사업이 단순한 공간 정비를 넘어 지역 상권과 상생하는 실효성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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