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의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영부인 저격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작품이다. 당시 정부 발표에 따르면 재일교포 문세광이 광복절 기념식장에서 박정희 대통령을 겨냥해 총을 쐈고, 이 과정에서 육영수 여사가 총탄에 맞아 숨졌다. 하지만 영화는 현장에서 들린 총성과 탄피 등을 둘러싼 의문을 바탕으로 문세광 외에 또 다른 총격 주체가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개봉 직후부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정치권과 일부 보수 단체는 역사적 사실과 다른 내용을 제시했다며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섰다. 파문이 확산하자 제작진은 지난달 28일 공식 입장을 내고 "'암살자(들)'은 특정 역사적 결론을 내리거나 기존 사실을 부정·왜곡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라며 "실제 사건 관련 기록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한 작품"이라고 해명했다.

제작진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출연 배우들의 소셜미디어에 비난 댓글이 이어지는 등 후폭풍이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배우 한정수가 소신 발언을 던지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한정수는 1일 자신의 SNS 계정에 "영화는 영화로만 봅시다. 다큐가 아니잖아요. 왜 이리 말이 많은지…"라는 문구가 적힌 이미지를 게시했다. 특정 영화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으나,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암살자(들)'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한정수의 소신 발언이 알려지자 온라인상에서는 첨예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논란이 일면서 오히려 더 보고 싶어졌다", "창작물의 역사적 상상력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등 한정수의 의견에 동조하며 옹호하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또 다른 네티즌들은 "역사적 사실과 유가족이 엄연히 존재하는데, 표현의 자유나 영화라는 이유만으로 허구를 사실처럼 그려도 되는가", "역사적 왜곡 문제에 지나치게 관대하다" 등 날 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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