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포인트] 10월 증시 흔드는 ‘금리 5% 시대’…하나證 “지수보다 이익·현금흐름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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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10월 주식시장 전망과 전략' /AI 생성 이미지·하나증권 리포트
하나증권 '10월 주식시장 전망과 전략' /AI 생성 이미지·하나증권 리포트

[포인트경제] 글로벌 10월 증시가 ‘금리 5% 시대’라는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를 넘어섰다는 점은 단순히 시장금리가 한 단계 높아졌다는 의미에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도 채권에서 5% 안팎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게 되면서 주식시장에는 그보다 높은 이익과 현금흐름을 증명해야 하는 부담이 커졌다는 전망이다.

지난 30일 하나증권이 배포한 ‘10월 주식시장 전망과 전략’ 리포트도 금리 5% 시대를 맞는 글로벌 증시에 포커스를 맞췄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미국 10년물 금리는 5.24%까지 상승했다.

같은 시점 S&P500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9배, 이를 역산한 이익수익률은 5.26%다. 국채금리와의 차이인 ‘일드갭’(Yield Gap:주식의 기대수익률과 채권금리의 차이)은 불과 2.3bp로 2004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좁혀졌다. 하나증권 측은 이에 대해 “채권 대비 주식 투자 매력이 소멸되기 직전”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금리 5%가 곧 주가 하락을 의미하는 것은 과도한 해석이라는 지적도 있다. 중요한 포인트는 금리를 끌어올린 원인과 향후 방향이라는 것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9월 미국 10년물 금리 상승폭 41bp 중 39bp가 실질금리 상승에서 비롯됐고, 기대인플레이션 상승분은 2bp에 그쳤다. 국제유가가 고점에서 내려오면서 물가 부담을 일부 덜어낸 영향이다.

△유가 70~80달러가 10월 증시 변곡점

이에 따라 10월 증시에서는 금리와 함께 국제유가가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하나증권의 과거 시장 분석에서는 WTI(서부텍사스원유)가 배럴당 90달러에서 100달러 이상으로 상승하고 금리까지 오를 경우 S&P500과 코스피 수익률이 각각 -13%, -17%로 나타났다. 반대로 유가가 80달러 수준으로 내려오고 금리도 하락하면 각각 13%, 11%로 개선됐다. 이는 향후 수익률 전망치가 아닌 2022년 5월~2026년 2월 시장 흐름을 적용한 시나리오 분석이다.

특히 보고서는 WTI 70~80달러 구간에 주목한다. 유가가 이 수준에서 안정되면 물가와 금리 부담을 낮추면서 경기 둔화 우려도 크게 자극하지 않는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증시에서는 WTI가 80달러 수준으로 낮아질 때 전력기기와 반도체, 방산, 조선 등이 외국인 순매수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였고, 70달러 수준에서는 증권·건설·소프트웨어·자동차·소비재 등으로 상승 업종이 넓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3분기 숫자보다 ‘2027년 이익’ 봐야

10월부터 시작되는 3분기 실적시즌에서는 이미 예고된 실적보다 2027년 이익 전망의 변수가 주가 차별화의 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있다.

하나증권은 2023~2025년 사례를 분석한 결과 3분기 실적 발표가 진행되는 10월에 다음 해 이익 추정치가 상향된 업종의 4분기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 같은 경향은 코스피에서 더욱 뚜렷했다.

현재 해당 기준에서는 △반도체 △전력기기 △2차전지 등이 주목된다. 보고서상 이들 업종은 2027년 순이익 증가율이 높으면서 최근 이익 추정치도 상향된 업종에 포함됐다. 미국에서도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IT하드웨어, 헬스케어 장비·서비스 등이 2027년 이익 증가와 추정치 변화 측면에서 주목할 업종으로 제시됐다.

다만 코스피 전체의 이익 증가 속도는 정점을 지나고 있다. 코스피 12개월 예상 순이익 증가율은 지난 8월 324%에서 최근 319%로, 반도체도 1019%에서 929%로 낮아졌다. 이익이 줄어든다는 의미라기보다 증가 속도가 둔화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향후 높은 이익 증가율 자체보다 실제 수익성을 보여주는 영업이익률의 개선 여부가 중요해질 수 있다는 게 하나증권의 분석이다.

결국 ‘금리 5% 시대’의 투자 기준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하나증권은 미국 증시에서는 ROE(자기자본이익률)가 개선되면서 FCF(잉여현금흐름)이 증가하는 기업을 주요 선별 기준으로 제시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이미 시장 할인율이 높은 수준까지 상승한 만큼 영업이익률 개선과 FCF 증가 여부를 함께 살펴야 한다고 봤다.

10월 증시 전망 리포트를 작성한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10월 투자 전략 역시 이 지점에 맞췄다. 금리와 유가가 안정될 경우를 전제로, 2027년 이익 증가와 추정치 상향이 동시에 나타나는 업종을 주목하되 고금리가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ROE와 영업이익률, FCF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는 게 핵심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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