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 밑장빼기 교활하다"…명태균, 오세훈 항소심 '무죄 주장' 정면 반박 후 작심 저격

포인트경제
명태균 씨 페이스북 화면 캡쳐.
명태균 씨 페이스북 화면 캡쳐.

[포인트경제] '여론조사 대납' 의혹으로 1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항소심 재판이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의 작심 반박과 SNS 공개 저격으로 급물살을 타고 있다.

통화 녹음파일을 근거로 무죄를 주장하는 오 시장 측을 향해 당사자인 명태균 씨가 법원에 반박 진술서를 제출한 데 이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면서다.

30일 법조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명 씨는 오 시장 측의 무죄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진술서를 서울고등법원 형사7부에 제출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 시장을 향해 날 선 비판을 가했다.

그는 관련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오 시장을 겨냥해 "머스마 자슥이 추즙구로 서울시장이나 되는 놈이 증거를 밑장 빼기해 교활하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추즙구로'는 '추잡스럽고'를 뜻하는 경상도 방언이다.

앞서 오 시장 측은 지난 16일 열린 항소심 공판에서 2021년 3월 6일 김한정 씨와 명 씨의 통화 녹음파일 3건을 무죄 입증 증거로 제출해 재판부의 채택을 받았다. 당시 녹취에서 명 씨가 "오세훈은 몰라요"라고 발언한 대목을 들어, 오 시장이 여론조사 자체의 존재를 몰랐다는 논리를 펴왔다.

이에 대해 명 씨는 진술서를 통해 해당 발언의 맥락이 왜곡됐다고 강력히 반박했다. 당시 통화는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의 '야권 단일화 전략'을 조율하던 과정이었다는 설명이다.

명 씨는 "'오세훈이는 잘 몰라요'라는 말은 오 후보가 복잡한 단일화 전략과 세부 진행 상황까지 일일이 보고받지 않았다는 뜻에 불과하다"며 "이미 3월 4일에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된 오 후보가 이틀 뒤인 3월 6일에 당내 경선용 여론조사를 두고 대화를 나눌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를 근거로 오 후보가 여론조사 자체를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은 통화 시점과 전체 맥락을 의도적으로 왜곡한 것"이라며 "필요시 법정에 출석해 증언하겠다"고 날을 세웠다.

통화 당사자인 명 씨가 직접 나서 오 시장 측의 해석을 반박하고 SNS를 통한 직격탄까지 날리면서 이번 재판의 향방에 정치권과 법조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서울고등법원 형사7부는 오는 2일 결심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Copyright ⓒ 포인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증거 밑장빼기 교활하다"…명태균, 오세훈 항소심 '무죄 주장' 정면 반박 후 작심 저격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