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들' 손예진 "24년만 사극, 계속 피했는데 만족…호불호는 갈릴 수밖에" [MD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넷플릭스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배우 손예진이 24년 만에 사극에 도전한 것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손예진은 2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스캔들' 인터뷰를 진행했다.

'스캔들'은 조선시대 여성으로만 갇혀 살기에는 뛰어난 재능을 가진 여인 '조씨부인'(손예진)과 조선 최고의 연애꾼 '조원'(지창욱)이 벌이는 발칙하고도 위험한 사랑 내기, 그리고 그 내기에 얽힌 한 여인 '희연'(나나)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동명의 프랑스 소설 '위험한 관계'를 원작으로 한다. 2003년에는 영화 '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로도 제작됐다.

손예진은 극 중 조선 최고 지색과 재능을 갖췄지만 시대의 한계에 갇힌 조씨부인 역을 맡아, 특유의 섬세하고 깊이 있는 감정 연기로 복잡다단한 인물의 내면을 치밀하게 완성해 냈다.

이날 "조씨부인을 100% 이해하지 못했다"고 밝힌 손예진은 그럼에도 출연을 결심했던 이유를 묻자 "이 이야기는 욕망이 눌러졌어야 하는 그 시대, 개인의 이야기를 하지 못했던 시대이지 않나. 특히나 남자가 아닌 여성으로서 억눌린 욕망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면서 살지 못하는 시대였으니까, 그 시대에 살아서 시대가 인간에게 가해지는 속박, 제약들을 표현하면 재밌을 거 같았다"고 말했다.

/ 넷플릭스

손예진은 작품의 호불호 반응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답했다. 그는 "애초에 이야기를 시작할 때 이 인물들이 누구나 대중적으로 공감을 받을 인물이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제가 조씨부인을 연기할 때도 조씨부인이 온전히 공감을 형성하는 캐릭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모든 캐릭터들이 일차원적이지 않았고, 복잡다단한 인간 이야기였다. 그러다 보니 이 이야기는 분명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사극이고 8부작인데, 요즘에는 빠른 것들이 익숙한 상황에서 판소리도 나오니까 이질적일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호평을 해주면 좋긴 하지만, 제가 이 일을 몇 십 년 해보니까 그건 쉽지 않은 거 같다. 그런 작품은 정말 대중적이고, 모든 박자가 맞아야 되는 거라 쉽지 않은 거 같다"며 "물론 혹평이 나올 이야기라곤 생각하진 않았는데, 냉철하게 보시는 분들과 또 각자 개인의 의견이 있지 않나 반응에 대해선 다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은 2002년 영화 '취화선' 이후 24년 만의 사극 복귀작이다.

손예진은 "사극을 계속 피해왔었다. 사극이 주는 어떤 매력적인 것도 있지만, 한복을 입고 머리를 하는 게 너무 불편하더라. 내가 연기를 할 때 집중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드니까 사극을 피해왔는데, 조씨부인이라는 인물의 매력이 굉장히 다층적이고, 조선시대가 배경이라 오랜만에 다시 사극을 도전해볼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생각하면 사극을 이십몇 년 만에 도전을 한 건 만족한다. 그 시대를 아주 간접적으로 체험했으니까. 그 시대 여성들을 감히 어떻게 알겠나"라면서 "촬영하는 동안 만큼은 그 시대를 생각하게 되고 그 사회상이 현대극과 전혀 다른 차원이었기 때문에 재밌었다"고 전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스캔들' 손예진 "24년만 사극, 계속 피했는데 만족…호불호는 갈릴 수밖에" [MD인터뷰①]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